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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춤 안무에 집중한 현대무용가 이숙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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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춤 안무에 집중한 현대무용가 이숙재 별세

유작이 된 이숙재 안무의 '신용비어천가'

故 이숙재 밀물예술진흥원 이사장.이미지 확대보기
故 이숙재 밀물예술진흥원 이사장.
현대무용계의 거목 이숙재(李淑在, 한양대 ERICA캠퍼스 무용예술학과 명예교수, 밀물예술진흥원 이사장) 선생이 10월 14일 77세로 소천했다. 선생은 1945년 1월 7일 경산에서 출생하여 한국 현대무용계에 두드러진 족적을 남긴 현대무용가로 ‘한글’ 춤 안무가라 할 정도로 한글을 이용한 다양한 춤을 안무해 왔다. 한양대 무용과에서 정년한 뒤에도 춤의 자존을 지켜내며 춤 방법론을 연구하면서 춤밭을 일구어 왔다. 선생은 한국현대무용협회 회장, 강남댄스페스티벌 추진위원장, 한국무용학회 회장을 역임한 여성 안무가였다.

선생은 이화여대에서 발레를 전공하고 동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녀의 창작 산실인 밀물현대무용단은 1984년 창단되어, 현대무용계의 주요 안무가와 무용수를 배출해왔다. 2006년부터는 강남구 포이동에 150석 규모의 무용 전용극장 M극장을 운영하며, 해외 춤 전용극장과의 교환 프로그램 및 아티스트 교류, 워크숍, 세미나 등 국제적 무용단 및 핀란드, 중국, 일본, 호주, 미국 무용인들과의 활발한 교류 사업을 병행해왔다. 이숙재 선생은 M극장을 통해 창작정신을 고무시키고, 후진 양성에 전력을 쏟아 부었다.
그녀는 미국으로 유학하여 뉴욕대 대학원 무용과 석사 및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한국에서 건국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91년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로부터 최우수 예술가상, 2015년에 공헌예술가상을 수상하였고, 제6회 코파나스상(한국현대무용협회), 제2회 대구무용제 대상·안무상, 이사도라무용에술상(1997), 서울무용제 안무상(신용비어천가, 1993), 서제58회 서울특별시 문화상(2009), 제29회 세종문화상(2010), 옥관문화훈장(2015), 한국무용협회 예술대상(2019) 수상 등 그녀의 안무작은 무수한 상을 받았다.

•빈소 :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7호실(빈소이동예정: 10월 15일 오전 9시 3호실 이동)

•발인 : 10월 17일(월) 오전 7시 45분

•장지 : 서울추모공원(시안공원)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