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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달러 밀반출 의혹' 쌍방울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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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달러 밀반출 의혹' 쌍방울 압수수색

임직원 60여명 중국 선양 당일치기 출장 의심
北 유입 정황 조사…사업권 얻는 대가성 확인
쌍방울그룹의 밀반출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룹 본사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쌍방울그룹의 밀반출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룹 본사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쌍방울그룹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밀반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 및 재산국외도피죄) 때문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는 그룹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검찰에 따르면, 쌍방울그룹은 2019년 임직원을 이용해 중국으로 수십억원 상당의 달러를 반출한 정황이 포착됐다. 그해 1월과 11월 임직원 60여명이 집중적으로 중국 선양에 오갔는데, 대부분 당일치기 출장이었다는 것이다. 이때 책과 화장품 케이스 등에 달러를 숨겨 이동했다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외환거래법 등에 따르면 미화 기준 1만달러가 넘는 외화를 해외로 반출할 때는 세관에 신고해야 한다.

검찰이 주목하는 것은 돈의 최종 행선지다. 당시 쌍방울그룹이 대북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했다는 점에서, 북한으로 달러가 넘어갔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쌍방울 실소유주인 김모 전 회장이 2019년 5월 중국 선양에서 북측 인사를 만나, 그룹 계열사 나노스가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와 희토류 등의 광물 개발업을 공동 추진한다는 약정을 체결했다. 공교롭게도 양측의 합의가 이뤄진 지 열흘 뒤 쌍방울그룹은 희토류 테마주로 장중 주가가 30% 가까이 폭등하기도 했다.

돈의 흐름에 따라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쌍방울그룹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도 당시 북측과의 만남에 도움을 주고 금품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검찰은 쌍방울그룹과 대북사업을 함께 추진한 아태평화교류협회 안모 회장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소미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nk254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