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해로 고통 받던 판자촌, 올해는 선제적 대응으로 예방

구룡마을은 1107 세대가 거주하는 서울 최대의 판자촌으로 최근 개발 계획에 따라 751 세대가 이주하고 아직도 361 세대가 거주 중인 대표적 달동네다.
평소 겨울 내내 발생한 대량의 연탄재 등 각종 생활 쓰레기와 폐가구 등이 하천에 버려지고, 이주한 빈집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이 개천을 막아 물의 흐름을 방해해오고 있다. 특히 이들 쓰레기는 양재대로 지하통로로 연결되는 우수관로를 차단해 해마다 범람하는 등 큰 피해를 발생시켜왔다.
2023년에는 양재대로 지하연결 하천 통로가 막히며 하천의 급류가 범람해 거주 지역을 덮쳐 15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70대 노인이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다.
이러한 조치로 최근 발생한 집중호우에 구룡마을은 예년과 달리 비 피해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고 연례행사로 겪는 물난리에서 벗어 날 수 있었다.
이러한 조치는 김현기 서울시의원이 마을 주민과 지난달 협의해 SH와 강남구에 긴급 요청해 이루어졌고 주민들은 평온한 일상을 유지하게 됐다.
김 의원은 2022년 7월 구룡마을 물난리 당시 수해현장과 이재민 구호소인 구룡 중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경험으로 올해 여름 장마를 대비해, “기상이변으로 올해는 어떻게 물난리를 예방할 수 있을까 고심하다가 구룡마을 하천이 온갖 쓰레기와 잡초로 뒤덮인 현장을 확인하고 개천을 선제적으로 정비하면 예방이 가능하겠다는 판단에 장마 전 조치했다”며“재난예방의 요체는 역시 유비무환임을 다시금 깨우쳤다”고 전했다.
노춘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vanish119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