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미국으로 온 소로스는 주위사람들이 모은 12만 달러(약 1억 2700만원)로 투자를 시작해 연간 30%이상의 수익률을 냈다. 2000년 그가 운용하는 자금은 200억 달러(약 21조 3000억 원)에 달했다. 1970년대 투자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총 396억 달러(약 42조 1700억 원)의 이익을 남겼다.
소로스가 국제금융시장에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1992년 영국 파운드화에 대한 투자였다. 다른 펀드 매니저와 달리 파운드화의 약세를 예상해 총 10억 달러(약 1조 650억 원)를 벌었다. 이 거래로 그는 '영국은행을 파산시킨 사람'이라는 별명을 얻는다.
그리고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를 통해 막대한 돈을 벌었다. 1997년 태국 바트화와 말레이시아 링깃에 투자를 했고, 외환위기로 이들 국가의 통화가치가 급락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남겼다. 아시아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여러 국가의 경제자문을 맡았고, 공공자산의 판매에도 깊숙이 관여하기도 했다.
다른 투자자들이 미시경제의 흐름에 주목하는 것과 달리 소로스는 거시경제동향을 파악해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다른 투자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과 같은 투자유형이다. 소로스는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거시경제의 흐름에 따라 투자하는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