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부는 한국시간 30일 새벽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의 채권국 순방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바루파키스 장관은 2일 출국, 당일 영국의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과 회담한다. 이어 바로 프랑스로 건너가 마이클 사핀 재무장관, 엠마뉴엘 마크론 경제부 장관과 연쇄 면담을 한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2400억 유로 규모의 채무에 대해 부채규모 탕감과 긴축조건 철회 상환일정 재조정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그리스의 구제금융 재협상을 이끌 치프라스 정부의 재무장관으로 야니스 바루파키스 전 아테네대학 교수가 지명됐다.
바루파키스 신임 재무장관은 유럽에서 지명도가 상당히 높은 좌파 경제학자이다. 유로존이 출범할 당시부터 통화통합의 부작용을 거론해온 인물이기도 하다. 2009년 유럽재정위기가 확산되자 그 원인이 유럽통화통합의 시스템 잘못이라고 주장해 이목을 끌었다.
과도한 복지 때문에 재정이 파탄된 것이 아니라 통화통합 과정에서 경쟁력이 떨어진 국가들이 통화량 조절로 그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했기 때문이라면서 근본적인 책임을 유로존에 맞추고 있다.
바루파키스 신임 재무장관은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는 유로존에 가입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대기자(경제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