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내린 외출 규제 조치 속에 그나마 다른 사람과 접촉할 일이 없으면서 근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수단이 자전거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이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의 성인용 생활자전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21%나 늘었다. BMX(묘기) 자전거를 비롯한 아동용 자전거 판매량도 56% 증가해 그 뒤를 이었다.
자전거 판매량은 미국 주요 지역에서 봉쇄령이 내려지기 시작한 지난 3월부터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NPD의 더크 소렌슨 스포츠담당 애널리스트는 “자택대기령 같은 외출규제가 시행되는 가운데 바깥 활동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소비자들이 자전거를 선택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고가 자전거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성인용 생활 자전거와 어린이용 자전거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고 덧붙였다.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있는 자전거 매장 바이시클스포트의 베빈 캐롤씨는 CBS와 인터뷰에서 “저렴한 자전거를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400달러(약 50만원) 안팎의 자전거는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말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