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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전염병 조기 경보시스템 구축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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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전염병 조기 경보시스템 구축 합의

지난 6월 23일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센터에 걸린 대형 TV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브릭스 비즈니스 포럼에서 연설하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6월 23일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센터에 걸린 대형 TV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브릭스 비즈니스 포럼에서 연설하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지도자들은 중국이 주최한 14차 정상회의 최종 선언문에서 전염병 위험 조기 경보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회원국들이 미래의 의료 비상 사태에 더 잘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올해 브릭스 의장국으로서 ‘고품질 브릭스 파트너십 촉진, 글로벌 개발을 위한 새로운 시대 안내’를 주제로 제14차 브릭스 정상회의를 6월 개최했으며 공중 보건 및 백신 협력은 브릭스 협력의 핵심 분야 중 하나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이 계속되고 있다.
브릭스는 “백신의 공평한 분배를 지지하고 국제기관‧자선단체에 아프리카를 포함한 개발도상국의 제조업체로부터 백신과 부스터를 구매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러시아는 브릭스 최우선 과제로 감염병 대응 협력을 제안한 바 있다. 2015년 러시아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최종 공동 선언문에는 질병 발생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자는 지도자들의 합의가 담겨 있었다.

브릭스 지도자들은 전염성‧비전염성 질병에 의해 야기되는 글로벌 위협이 증가하고 다양화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2015 브릭스 선언은 특히 개발도상국과 최빈국에서 전염병이 경제 및 사회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중국과 인도는 브릭스 국가들과 정보 및 경험 공유에 박차를 가하고, 서로 자주권과 국가적 조건을 존중해 의약품과 백신의 공동 연구 개발을 추진할 용의를 보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순환 의장직 동안, 전면적인 조정 연구 개발 센터의 설립을 확고하게 다시 제안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에 위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실질적인 성과는 없었다. 그러던 중 2019년 12월 코로나가 시작돼 이듬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중국이 2022년 1월부터 브릭스의 주도권을 잡게 되면서 전문가와 연구 분석가들은 깊은 관심을 보였고 다자간 협력 가능성, 기존 과제에 대해 논의하고 다양한 우선순위, 브릭스의 강점과 약점을 식별했다.

서방이 주도하는 백신 개발에서 브릭스는 제외되었고 고가의 백신에 대해 서방 중심으로 분배되는 데 불만이 상당했다. 또한 자신들도 서방에 못지않은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경쟁심도 보였다.

눈에 띄는 노력으로 브릭스는 세계 경제를 산산조각 낸 코로나 전염병을 막기 위해 다양한 건강 이니셔티브, 특히 백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실질 효과에 대한 논의와 별개로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주장을 하는 중국 및 러시아 백신이 있다. 현재 대규모 생산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3월 22일에는 5개국 관련 기관의 장들이 참여하는 브릭스 백신 연구 개발 센터(BRICS Vaccine Research and Development Centre)가 출범했다. 2018년 7월 26~27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최종 선언문에 브릭스 백신 R&D 센터 설립 구상이 담겼다.

주요 목표는 더 나은 가용성을 보장하기 위해 백신의 연구, 개발, 생산 및 유통에서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새로운 형식은 예방, 진단 및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한 메커니즘을 개발하고 시기적절하고 광범위한 코로나 예방 접종을 보장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브릭스 백신 R&D 센터 출범은 특히 대규모 감염 예방을 위한 브릭스 통합 조기 경보 시스템 구축을 위한 러시아 이니셔티브의 이행을 통해 의료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5자 협력의 주요 성과로 간주된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월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브릭스 백신연구소와 백신 협력 워크숍이 인터넷 기반 가상센터 네트워크가 될 것이며 물리적 센터 설립은 3월 23일 이후에야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릭스 백신 R&D 센터 설립은 브릭스 국가들이 백신 협력에 집중하고, 공중 보건 협력을 심화하며, 코로나에 대한 방어선을 구축하겠다는 결의다.

회원국에서는 백신 R&D 센터가 브릭스 국가의 강점을 통합하고, 과학 기술 협력을 더욱 촉진하고, 5개국의 전염병 예방 및 통제 능력을 향상시켜 코로나와의 글로벌 싸움에 기여하고, 새로운 국제 공중 보건 협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릭스 회원국은 총체적으로 세계 지리적 면적의 약 26%를 차지하고 36억 인구, 세계 인구의 약 40%를 차지한다.

탈세계화로 글로별 경제가 몸살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백신 개발 역시 이제 서방과 브릭스로 이원화되는 길을 가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