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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스웨덴, 나토 신규 회원국 가입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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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스웨덴, 나토 신규 회원국 가입 '성큼'

유일하게 반대했던 터키 입장 바꿔 두 나라 가입 지지하기로

터키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28일(현지시간) 열린 핀란드, 스웨덴과의 3국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의 나토 가입을 지지하기로 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터키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28일(현지시간) 열린 핀란드, 스웨덴과의 3국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의 나토 가입을 지지하기로 했다. 사진=로이터
튀르키예(터키)가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가입을 지지하기로 입장을 바두 국가 나토 가입의 첫 관문을 넘었다. 나토에 신규 가입하려면 기존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찬성해야 한다.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 가입을 추진했으나 나토의 기존 회원국 중에서 유일하게 투르키예가 분리독립 세력 쿠르드노동당(PKK) 지지 등을 이유로 두 국가의 나토 가입에 반대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튀르키예와 핀란드, 스웨덴이 튀르키예 측 관심사를 다루는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세나라는 나토의 중재로 회담한 뒤 이런 합의점을 찾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3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스웨덴과 핀란드가 성공적으로 나토에 가입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나토 정상회의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환상적인 뉴스가 나왔다”고 환영 의사를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는데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했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핀란드와 스웨덴에 나토가 군사 기지를 신설하거나 군 장비를 배치하면 맞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주도하는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상회의 연설에서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 등을 통한 나토의 확장과 관련해 얘기하자면 러시아는 이들 국가와 문제가 없고, 그런 의미에서 이 국가들의 가입을 통한 나토 확장이 러시아에 직접적 위협을 조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으로 회원국을 확대하는 나토와 러시아가 병존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스웨덴은 자국 영토에 나토의 군사 기지가 설치되는 것을 바라지 않으며 나토의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해왔다. 핀란드는 스웨덴과 유사한 태도를 보인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여파로 핀란드가 먼저 나토 가입을 공식화했고, 스웨덴이 그 뒤를 이었다. AP 통신은 스웨덴의 이번 결정은 200년이 넘는 군사적 비동맹 이후 나온 역사적인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군사적 비동맹주의 정책에 따라 중립적 입장을 지키며 나토에 가입하지 않은 채 나토와 협력 관계만 유지해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지난달 18일 핀란드와 스웨덴이 토 가입 신청서를 동시에 제출한 데 대해 환영하고, 이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핀란드와 스웨덴의 역사적 신청을 따뜻이 환영하고 강력히 지지하며 역사상 가장 강력한 안보 동맹에 빨리 가입할 수 있도록 미 의회, 나토와 협력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지난달 18일 나토 가입 신청서를 나토 본부에 제출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