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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CPI 발표 "무려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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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CPI 발표 "무려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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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PI 소비지물가지수
미국의 CPI 소비자물가지수가 또 40년 최대폭으로 올랐다. 이같은 물가폭탄으로 뉴욕증시에서는 울트라 빅스텝 금리인상에 대한 공포가 커졌다.나스닥 다우지수는 물론 비트코인등 가상화폐 그리고 국채금리 환율 국제유가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대비 9.1% 올랐다고 공식 발표했다. 1981년 이후 최대폭이었던 5월의 8.6%보다 상승 폭이 커진 것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10일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6% 올랐다고 3월 8.5%로 이전 최고치 달성 후 4월 8.3%로 소폭 하락하며 정점을 찍었다는 예상이 나왔지만 198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연방준비은행(Fed)은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한바 있다. 이번 6월 CPI는 5 월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앞서 백악관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물가 상승률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중동 순방길에 오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지난 6월 휘발유 가격이 매우 높았기 때문에 물가 상승률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물 가상승률은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5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전방위적으로 물가가 상승했지만특히 에너지 가격과 식료품 가격의 가파른 상승이 높은 소비자 지수 기록의 원인이었다. 에너지 가격은 모든 품목 중 가장 높은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가솔린의 경우 48.7% 상승하며 에너지 가격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러시아의 석유 17% 감산의 영향도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을 발표했으나 미국 정부에서 비축유까지 사용하는 등 재고가 줄어든 상황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가정에서의 식품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상승했다. 미국 내 조류독감으로 인해 계란 가격이 전월대비 5% 인상됐고 유제품 가격이 2.9% 상승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 밀 수출의 10%를 차지했던 우크라이나의 수출량이 전년대비 64% 감소하며 전 세계적으로 밀 가격이 상승한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외식 부문 식품 가격도 전년대비 7.4% 상승하며 198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1%로 나타남에 따라 연준이 이번 달 말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75%포인트를 넘어 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5월 CPI는 8.6%로 4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 CPI 9.1%는 이보다 더 높다. 6월 휘발유가격이 휴가철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상승했기 때문이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11일 한 행사에 참석해 “미국 경제가 더 높은 금리를 견딜 수 있다”며 “이달 말 또 다른 초대형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