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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암호화폐 "반도체+고용보고서 쇼크" 엔비디아 테슬라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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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암호화폐 "반도체+고용보고서 쇼크" 엔비디아 테슬라 휘청

실엄보험청구 오히려 감소 비트코인 2만달러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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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뉴욕증시 암호화폐 "반도체 쇼크" 엔비디아 테슬라 강타 국채금리 달러환율 유가

뉴욕증시는 9월의 첫 거래일부터 하락세다.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모두 떨어지고 있다. 뉴욕증시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연일 하락하며 고꾸라지는 모습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통화 긴축적 발언 후 다수의 연준 인사들이 이를 더 강하게 지지하면서 뉴욕증시에 찬바람이 불고있다. 엔비디아 반도체 쇼크가 뉴욕증시 하락에 기름을 붓고 있다. 고용보고서 공포도 확산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1위 가상화폐 비트코인는 또다시 2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통상적으로 9월은 뉴욕증시의 수익률이 높지 않았다. 리서치 기관 CFRA에 따르면 세계 2차 대전 이후 S&P500의 9월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절반 이상이었다.
뉴욕증시에서는 미국의 2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3.52%대로 오르면서 2007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3.26%까지 오르며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초강세다. 글로벌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화 지수는 110선에 근접했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와 AMD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로부터 인공지능(AI)용 최첨단 반도체의 대 중국 수출 중단을 통보받았다는 공시가 나오면서 엔비디아와 AMD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두 달 만의 최저치인 23만2천 명으로 집계됐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3주 연속 감소세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가 집계한 미국 기업들의 8월 감원 규모도 전월보다 21% 감소한 2만486명이다. 실업 보험을 청구하는 사람이 줄어들고 감원 규모가 감소한 것은 아직 미국 고용 시장이 견조함을 시사한다. S&P 글로벌이 집계한 미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5로여전히 '50' 이상을 유지하며 제조업황 확장세를 시사했다. 공급관리협회(ISM)이 집계한 8월 제조업 PMI는 52.8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긍정적인 경제 지표는 오히려 증시에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용 및 경제가 탄탄하다고 확인되면서 연준이 긴축의 고삐를 더 강력하게 펴고 있다. 연준의 긴축 우려가 계속해서 증시를 비롯한 위험 자산의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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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비트코인 나스닥 다우지수 국제유가 실시간시세


유럽 증시도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와 영국 FTSE지수 그리고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 모두 내렸다. 뉴욕 국제유가는 3거래일째 하락했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 소식에 원유 수요가 줄어들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94달러(3.3%) 하락한 배럴당 86.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0월물 영국 브렌트유는 배럴당 92.36달러로 전장보다 3.4% 하락한 채 마감했다.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시 도시 봉쇄에 나서면서 국제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중국은 인구 2천100만 명의 중국 서부 쓰촨성 성도(省都) 청두시에 대해 이날부터 오는 4일까지 외출 금지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한다고 발표했다. 2020년 코로나 우한 사태 이후 중국에서 인구 1천만 명 이상 대도시가 전면 봉쇄된 것은 시안, 선전, 상하이에 이어 네 번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우려가 완화된 점도 유가 하락에 한 몫했다. 미국과 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에 대한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이란산 원유 공급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미국 측의 최종 텍스트(제안서)를 받았고, 치밀하고 속도감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