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OPEC+ 감산이 최대 200만b/d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200만b/d 감산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이다. 세계 석유 수요의 1% 수준에 달하는 것이다. OPEC+는 지난 9월 회의에서 10월 생산목표를 10만b/d 감산했다. IEA 데이터에 따르면 8월 OPEC+ 생산량은 생산 목표 대비 337만b/d 나 미달했다. OPEC+가 대규모 감산 조치를 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국제유가가 또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OPEC+ 대규모 감산 전망, 미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상승했다. 다만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추정 등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뉴욕유가는 5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 회의를 앞두고 상승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89달러(3.46%) 오른 배럴당 86.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전날에는 5% 이상 올라 지난 5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국제 유가는 이틀간 7.03달러(8.84%) 상승했다. 이틀간 상승률은 지난 4월 13일 이후 최대다. 이날 마감가는 9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OPEC+ 산유국들이 오는 5일 산유국 회의에서 최소 100만 배럴에서 최대 200만 배럴까지 감산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 상승세가 이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OPEC+산유국들이 하루 최대 200만 배럴의 감산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보다 작은 100만 배럴~150만 배럴의 감산도 논의할 수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OPEC 관계자를 인용해 OPEC+ 산유국들이 최소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 감산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ING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OPEC+ 산유국들이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대규모 감산에 나설 가능성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감산 규모는 더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OPEC 산유국들의 지난 9월 공급량은 하루 23만 배럴이 늘어난 하루 평균 2천980만 배럴이었다. 이는 주로 리비아의 생산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OPEC 회원국들의 산유량은 지난달 하루 평균 2천553만 배럴로 목표치인 2천675만 배럴을 크게 밑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