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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투자 '빙하기'왔나…타이거 글로벌 벤처펀드 33%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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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투자 '빙하기'왔나…타이거 글로벌 벤처펀드 33% 하락

타이거 글로벌의 벤처펀드 대표 포트폴리오 중 하나인 바이트댄스의 틱톡.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타이거 글로벌의 벤처펀드 대표 포트폴리오 중 하나인 바이트댄스의 틱톡. 사진=로이터
타이거 글로벌이 자사 비공개 벤처펀드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2022년에 33% 하락한 것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16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타이거 글로벌은 이번 가치 인하로 인해 타이거 글로벌이 보유한 스타트업 지분의 가치 중 230억달러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타이거글로벌의 비공개 포트폴리오에는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와 결제회사인 스트라이프 등 수백개의 유명 기업이 포함되어 있다. 지난해 하반기 벤처시장이 냉각되면서 이들 기업의 가치는 크게 하락했고 특히 지난해 4분기에 타이거 벤처 펀드들은 9~25%의 손실을 입어 가장 큰 하락을 기록했다.

비록 타이거 글로벌 벤처펀드의 가치하락이 상당한 규모이긴 하지만 더 빠르게 폭락한 비슷한 분류의 상장 기술기업에 비하면 비상장사 주식들은 비교적 완만한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 상장 기술주 주가는 급락했지만 대형 벤처캐피털 투자자들의 펀드 가치평가는 비교적 소폭의 하락세만을 보였다.
이러한 차이는 비상장 기업 가치 평가의 까다로운 과정으로 인해 일어난다. 상장사의 기업가치는 주가로 바로 계산할 수 있지만 비상장사 가치평가에는 동종업계 상장사와 비교, 미래가치 평가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기 때문에 주관이 들어갈 여지가 많고 시간이 걸리며 가치 하락이 느린 속도로 반영된다. 또한 회사가 할인된 가격에 매각될 경우 매니저가 투자자를 보호하고 보통주보다 느린 속도로 가치가 하락하는 우선주를 보유하는 경우도 많다.

일본을 대표하는 투자업체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480억달러 규모 비전펀드2가 보유한 상장사 주식의 가치는 작년 4~12월 사이 50% 이상 떨어졌다. 이에 비해 비상장사의 가치는 약 30% 하락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타이거 글로벌이 운영하는 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주력 헤지펀드와 롱온리 펀드는 비공개 벤처펀드에 비해 더 큰 손실을 기록했다. 타이거는 주력 헤지펀드에서 56%, 롱온리 펀드에서 67%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