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中 톱 소비 브랜드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소비 반등 더딜 것"

공유
0

中 톱 소비 브랜드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소비 반등 더딜 것"

중국 스포츠 브랜드 '리닝'의 베이징 매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스포츠 브랜드 '리닝'의 베이징 매장. 사진=로이터
운동화 제조업체부터 양조업체까지 중국의 톱 브랜드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소비 수요 반등이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지난해 12월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하고 1월에 국경을 재개방하면서 소비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중국 소비 브랜드들은 수요 반등세가 이어질 것인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중국 본토 기업 리닝()과 미국 커피체인점 스타벅스 등의 고위 경영진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제한된 소비 지출이 회복됨에 따라 설날 이후의 사업 회복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유명 브랜드들은 여전히 광범위한 수익 예측부터 대폭 할인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베팅을 헤지하고 있다. 이는 3년 동안의 고강도 코로나19 방역 규제로 인한 변동성의 그림자를 반영했다.

중국 스포츠 브랜드 특보국제(Xtep International Holdings)의 딩쉐보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으며 소비자 신뢰가 마침내 회복되는지 확정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사는 지난해에 남은 재고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매출 성장은 하반기보다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소비자들이 지난 3년간의 코로나19 팬데믹 혼란 이후 경제 회복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 공개된 데이터에서 소비 지출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방식은 과거처럼 과하지 않았다. 이는 실업률 상승과 부동산 투자 침체가 가계 지출에 압박을 가중시켰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매장들은 모두 운영을 재개했지만, 단기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룬맥주(华润啤酒)는 “시장은 점차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리닝은 “올해 1~3월 자사의 매출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캐서린 림(Catherine Lim) 애널리스트는 “리닝은 4~12월 중국의 모든 판매 채널에서 소매 매출을 전년 대비 10% 이상 늘려야 연간 매출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씨티은행은 “새로운 매장 설립 계획을 추진하는 스포츠 브랜드인 안타스포츠는 소매 매출이 10~20%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예상한 성장폭이 넓은 것은 소비자 심리가 약세를 이어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 방역 규제 아래 최대 피해자인 요식업과 관광업 등 관련 산업은 규제 완화와 국경 재개에 따라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대규모 봉쇄 조치를 취했고, 이로 인해 식당 등은 모두 운영이 중단됐다.

샘소나이트 인터내셔널의 1~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5% 늘어났고, 2분기 말에 중국의 관광 규모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호텔 체인 아코르호텔은 “2023년 중국 시장은 2019년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