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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화 되는 폭염에 도시 열섬·인체 질환 급증…취약 계층 선제적 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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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화 되는 폭염에 도시 열섬·인체 질환 급증…취약 계층 선제적 대응 필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동으로 폭염이 일상화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동으로 폭염이 일상화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기후 변화로 인해 폭염이 매년 발생하고 있다. 폭염은 건강이 약한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매년 수천 명이 폭염으로 인해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고 있다.

올해도 이미 인도와 동남아 등에서 30도를 넘는 고온이 기록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언제든 폭염의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취약 계층을 위한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폭염, 무서운 피해


폭염은 비정상적인 고온 현상이 수일에서 수십 일간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폭염은 인명 및 재산 피해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친다. 폭염의 기준은 국가별로 다르지만, 우리나라 기상청의 폭염 특보 기준은 최고 체감온도가 33℃ 이상인 날이 2일 이상 연속될 경우 발령된다.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에 폭염 사망자 수가 1,579명으로 최다 기록되었다. 2019년에는 1,062명, 2020년에는 1,016명이 사망했다. 2021년에는 70여 명이 사망했다.

한국의 폭염 일수는 최근 10년간 평균 14일이다. 1973년부터 2020년까지 과거 48년 동안 평균 폭염 일수인 10.1일보다 3.9일이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2020년에 폭염 사망자 수가 323명으로 집계되었다. 2021년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북서부와 서부에서 폭염으로 최소 200여 명이 사망했다.

인도는 매년 폭염으로 인해 수백 명이 죽는다. 2019년에는 폭염 사망자 수가 184명으로 보고되었다. 2021년에는 북부와 중부에서 100여명이 사망했다. 유럽은 2019년에 유럽 전역에서 폭염으로 약 2,500명이 사망했다. 2021년 7월에 발생한 폭염으로 그리스, 이탈리아, 터키 등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스페인, 프랑스, 포르투갈 등에서는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어갔다.

폭염은 이제 매년 일어나는 현상이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로 인해 더 뜨겁고 오래 계속되고 있다. 특히 도시에서는 도시 열섬 현상으로 더 높은 온도가 유지되어 폭염의 위험이 커진다. 인체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으로도 다양한 영향을 미치므로, 적절한 예방과 대처가 필요하다.

◇ 온난화 세계


세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기온 상승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점점 더 잘 알아가고 있다.

2021년 연구에서는 매년 미국에서 발생하는 폭염 사망의 3분의 1 이상이 지구 온난화로 인한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에어컨이 없거나 더운 날씨에 적응하지 못한 동부와 중서부 지역을 비롯한 미국 전역에서 매년 수백 명이 폭염으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구에서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적어도 3배 이상 강력한 폭염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당뇨병, 비만 및 고혈압과 같은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폭염에 더 취약하다. 특히 나이 든 사람들은 혼자 사는 경우가 많아서 폭염 피해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70대 이상이다.

◇ 폭염 대응 방안


미국의 경우 지역사회 보건 클리닉을 활용하여 취약한 환자들에게 폭염 대비 교육과 에어컨 설치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 지역사회 보건 클리닉은 환자들에게 스마트폰에서 일기 예보를 확인하는 방법과 열을 식히기 위한 간단한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예를 들어 오후 2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샤워나 스펀지 목욕을 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또한 연방 기금을 사용하여 자격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에어컨 교체 및 수리를 지원하고 있다. 우선 순위는 더위에 취약한 노약자, 장애인, 영유아 가정에 주어진다. 축사ㆍ양식장에서는 지역 주민들과 협력하여 축사 내부 온도를 낮추기 위해 환기와 물 분무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한 가축의 수분 섭취량을 증가시켜 열사병 예방에 힘쓰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