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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와르르 급락, 백악관 부채한도협상 돌연 취소 끝내 "디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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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와르르 급락, 백악관 부채한도협상 돌연 취소 끝내 "디폴트"

기대인플레 급등 FOMC 또 금리인상, 은행위기 암호 가상화폐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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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 뉴욕증시에서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백악관 부채한도협상 돌연 연기 되면서 디폴트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기대인플레 급등으로 FOMC 금리인상의 공포도 커졌다. 은행위기속에 암호 가상화폐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13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나스닥지수 모두 소폭 하락세이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암호화폐는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날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5%로 시장이 예상한 4.4%보다 오히려 높았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2%로 전달의 3.0%보다 높아졌으며 시장의 예상치인 2.9%보다 높았다. 앞으로도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 것으로 소비자들이 예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역 은행주들은 반등하고 있다. 예금이 9% 이상 줄었다고 공개한 팩웨스트 은행의 주가는 이날 소폭 올랐다. 그래도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한 이후 은행을 둘러싼 긴장이 가시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 연준은 은행권 불안으로 신용이 더욱 긴축될 지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부채한도 협상과 디플토를 주목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와의 부채한도 협상을 위한 회동이 전격 연기됐다. 여야 양측 실무단의 협의에 별다른 진전이 없다는 의미이다.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가 더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 외교안보 부문 수장이 제3국에서 전격 회동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백악관은 전날 늦게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전날부터 이틀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정찰 풍선 사태 이후 경색됐던 양측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 뉴욕증시에서는 금융, 기술,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하고, 유틸리티, 에너지,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오르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6주 안에 트위터의 새 CEO가 트위터를 맡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올랐다. 다우존스의 모기업인 뉴스코프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크게 오르고 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추세다. 독일 DAX지수, 영국 FTSE지수 그리고 프랑스 CAC 지수 모두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보합세다. .

미국은 가 태양광 및 풍력 발전 시설 건립시 미국산 철강, 부품 등을 사용하면 추가로 최대 10%의 세액 공제 혜택을 부여하는 구체적인 지침을 공개했다. 미국 재무부는 12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미국 콘텐츠 보너스' 규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세부 내용을 설명했다. 이 규정에 따라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철강은 제조공정이 미국에서 이뤄져야 하며 부품의 경우 일정 비율이 미국 내에서 채굴, 생산, 제조돼야 한다. 태양광 시설의 경우 모듈, 인버터 등의 부품이 40% 이상 미국산일 경우에는 추가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앞서 IRA는 기후변화 대응 등을 위해 청정에너지 시설을 건립할 경우 30%의 세액공제와 함께 추가로 최대 10%를 추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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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12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매도에 2,470대로 내려앉았다. 15.58포인트(0.63%) 내린 2,475.42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8.2원 상승한 1,334.5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장중 SG증권발 폭락 사태를 부른 차액결제거래(CFD·Contract for Difference) 반대매매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는 급락 종목이 일부 발생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삼성전자[005930](-0.16%), LG에너지솔루션[373220](-1.0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26%), LG화학[051910](-0.43%), 삼성SDI[006400](-0.75%) 등은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으나 SK하이닉스[000660](1.04%), 현대차[005380](0.24%), 기아[000270](1.18%), 포스코홀딩스[005490](0.28%) 등은 소폭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11포인트(0.26%) 내린 822.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247540](2.48%), 엘앤에프[066970](2.57%), JYP Ent.[035900](2.50%), 카카오게임즈[293490](0.77%) 등은 올랐으나 에코프로[086520](-1.09%),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95%), HLB[028300](-2.10%), 펄어비스[263750](-1.95%) 등은 떨어졌다.

미국 은행권 위기에서 ‘탈중앙화 금융’으로 강세를 탔던 암호화폐 시장이 이번에는 동반 하락하고 있다. 미국 팩웨스트뱅코프의 예금 이탈로 은행권 위기 우려가 높아지면서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도 약세로 돌아섰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암호화폐)에서도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 암호화폐 시총 2위 이더리움도 하락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약세는 세계 1위 거래소인 중국계 바이낸스가 비트코인 인출을 차단한 지난 5월7일부터 시작됐다. 여기에 팩웨스트뱅코의 유동성 위기가 은행권 줄파산 사태의 공포를 다시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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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팩웨스트뱅코프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까지 1주간 예금이 9.5%나 인출됐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이로 인해 미국 나스닥거래소에서 이날 4.7달러까지 22.7%(1.38달러) 급락했다. 팩웨스트는 앞서 파산하거나 폐업한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이어 다음으로 무너질 은행으로 월스트리트 금융가에서 지목을 받았다. 가상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 3월 미국·유럽 은행권 줄파산 사태에서 ‘탈중앙화 금융’으로 주목을 받으며 일시적인 상승장을 탔다. 비트코인은 지난 3월 20일까지 불과 열흘간 37%나 급등했다. 이번에는 팩웨스트뱅코프의 위기와 동반 하락해 ‘반사 이익’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금융가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의 부채 한도 협상 난항과 더불어 스테이블코인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재판이 암호화폐에 대한 비판론을 재점화한 점이 시장을 위축한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