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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영국 물가 폭발 근원 CPI "31년 최대폭" 뉴욕증시 비트코인 FOMC 금리인상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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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영국 물가 폭발 근원 CPI "31년 최대폭" 뉴욕증시 비트코인 FOMC 금리인상 비상

영국 중앙은행(BOE) 13번 연속 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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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영국 물가가 31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럽증시는 물론 뉴욕증시 비트코인도 FOMC 금리인상 공포에 떨고 있다.

2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영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고공행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통계청(ONS)은 5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연 8.7%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뉴욕증시 전문가 예상치 연 8.4%보다 크게 높은 것이다. 물가 상승률은 4개월 연속으로 예상 보다 높게 나오고 있다.
특히 근원 물가 상승률 즉 에너지와 식품 등 변동성이 큰 항목 제외한 물가 상승률은 연 7.1%로 전월(연 6.8%)보다 상승하며 1992년 3월 이후 최고였다. 31년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다. 식품 및 비주류 음료 가격 상승률은 연 18.3% 올랐다. 영국의 5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프랑스(6.0%), 독일(6.3%), EU(7.1%), 미국(2.7%) 등 다른 주요국보다 높다. 또 이들 국가는 5월에 물가 상승률이 소폭 하락했다. 물가 상승률이 쉽사리 잡히지 않다 보니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또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금융시장에서는 BOE가 22일 기준금리를 연 4.5%에서 연 4.75%로 올리며 13회 연속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빅스텝 0.5%포인트 인상 전망도 나오고 있다.

헌트 재무부 장관은 "BOE의 인플레이션 대응을 단호히 지지하는 한편, 생계비 선별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이날 별도로 발표한 공공 순채무는 5월 말 기준 2조5천670억파운드(4천225조원)로, 1961년 이후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을 초과했다.

세계 3대 경제 블록의 중앙은행들은 금리 방향과 관련해 서로 대조적인 결론에 도달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은 인상에, 미국은 동결로, 중국은 인하 쪽으로 향했다. 글로벌 경제가 최근 탈동조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로서는 세계 경제를 이해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핵심 과업인 인플레이션 억제가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중국 위안화는 올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중국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수입을 억제하며 중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 중국 시장의 경우 2009년이나 2015년 주식 거품이 꺼진 후 전면적인 부양책이나 개입으로 간 경우를 제외하고 자체의 호흡을 갖고 있다. 자본 통제와 함께 몰수에 대한 두려움은 그들이 글로벌 포트폴리오에 긴밀하게 통합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미국 투자자들에게 더 중요한 것은 유럽의 움직임이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투자자들에게 연준보다 더 매파적으로 비치고 있다. 잉글랜드 은행은 곧 통화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유럽의 금리 인상 움직임은 그들의 채권 수익률을 높이고 유로화와 파운드화에 대해 달러를 끌어내리고 있는 실정이다. 유럽의 높은 금리는 일부 투자자를 고수익 유럽 채권으로 끌어들이면서 미국의 이 지역 수출을 포함해 수요를 약화하고 또한 미국 수익률을 끌어올린다. 미국의 경제와 주식 모두에 좋지 않다.

미국 증시의 투자 수익이 최근 해외의 여타 증시보다 앞서나가면서 투자자들도 다시 미국 주식 펀드들에 발을 들이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투자자들이 다시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로 향하고 있다'며 최근 미국 내 투자 흐름을 소개했다. WSJ에 따르면 S&P 500 지수는 올해 14% 오르면서 선진국과 신흥시장 주식을 추종하는 지수(MSCI All Country World ex USA Index)의 8.5% 상승을 앞질렀다. 미국 주식의 상승세는 인공지능(AI)에 대한 폭발적 관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앞으로 수년 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생각하는 기술주의 선두 주자들을 사 모으고 있다. 엔비디아는 올해 약 3배로 올라 시가총액 1조달러 넘어선 것을 비롯해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과 테슬라는 배 이상이 됐다.
영국의 금리인상에 암호 가상화폐도 긴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중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인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22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총 19종의 알트코인에 대해 증권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들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7.83%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7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SEC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에 대해 제소하면서 이들에 상장돼 있던 19종의 코인에 증권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SEC가 증권성이 있다고 주장한 코인은 바이낸스 발행 코인인 바이낸스코인과 BUSD를 비롯해 솔라나, 폴리곤, 에이다, 파일코인, 샌드박스, 엑시인피니티, 알고랜드, 디센트럴랜드, 코티, 코스모스, 칠리즈, 플로우, 디피니티, 니어프로토콜, 대시, 보이저, 넥소 등이다. 시가총액 순위 4위인 바이낸스코인은 SEC의 제소 이후 이날까지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21%에서 3.53%로 줄었다. 솔라나도 같은 기간 0.72%에서 0.59%로 줄었고, 전체 시가총액 순위 10위 밖의 코인들의 비중은 14.30%에서 12.85%로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증가한 것은 SEC의 증권성 주장 이후 비트코인 가격 하락 대비 알트코인 가격 하락폭이 더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