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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파키스탄, 원전 건설 프로젝트 '차슈마-5'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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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파키스탄, 원전 건설 프로젝트 '차슈마-5' 추진

파키스탄과 중국이 차슈마-5 원전 프로젝트에 협력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대표들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파키스탄과 중국이 차슈마-5 원전 프로젝트에 협력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대표들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파키스탄이 중국과 34억8000만 달러의 원전 프로젝트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셰흐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차슈마-5(C-5) 원자력 프로젝트를 위한 중국과 양해각서(MOU) 체결을 선언했다. 그는 경제 협력의 주요 이정표로 원자력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MOU는 중국 국가 원자력 회사 해외 유한회사(CNOS)와 파키스탄 원자력 위원회(PAEC)에서 서명했다.

◇파키스탄과 중국 사이의 원전 협력


중국과 파키스탄 핵 협력은 1960년대부터 시작되었다. 중국은 파키스탄에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장비를 제공했고, 파키스탄은 중국에 핵무기 실험에 필요한 장소를 제공했다. 중국과 파키스탄의 핵 협력은 미국의 강한 반대가 있었지만, 두 나라 협력은 계속되었다.

파키스탄은 인도의 무력에 대한 두려움과 자주권 확보 차원에서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강한 열망이 있었으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제재를 감내하고 핵무기 개발에 성공했다.

1998년 파키스탄은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파키스탄의 핵실험은 중국의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중국과 파키스탄의 핵 협력은 두 나라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중국과 파키스탄의 핵 협력은 여전히 ​​진행 중으로 두 나라는 핵무기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중국의 파키스탄 지원 배경

파키스탄은 지정학적으로 중국이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동과 유럽으로 가는 관문에 위치해 있다. 중국의 전략적 요충지로 인도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중국은 파키스탄을 통해 인도에 접근할 수 있다.

중국은 인도를 견제하고 중동과 유럽으로 나가기 위해 파키스탄과 동맹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시진핑이 주석으로 취임한 이래 일대일로의 주요 거점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파키스탄은 인구가 많고, 성장 잠재력이 높아 중국의 주요 시장이 될 수 있다. 중국으로부터 에너지도 수입하고 있다.

파키스탄이 핵무기를 보유한 가운데 친중 정부를 유지할 경우 중국의 지정학적 영향력은 배가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중국은 파키스탄 정부와 국민에게 우호적 정서가 축적되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차슈마-5(C-5) 원자력 프로젝트의 의미


차슈마 원자력 프로젝트는 파키스탄이 중국 지원으로 동부 펀잡주 차슈마에 세운 원자력 발전 프로젝트이다.

차슈마-5(C-5) 원자력 프로젝트는 차슈마에서 건설되는 다섯 번째 원자로 건설 사업이다. 총 1100MW 전력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파키스탄의 전력수요를 조달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은 원자로, 압력 탱크, 냉각 장치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나와즈 샤리프 총리 정부에서 승인되었다가 미국의 핵무기 개발에 대한 문제 제기와 파키스탄의 경제난 등으로 보류되었다가 전력난 해소와 평화적 목적 사용 등을 조건으로 공사가 재개되고 있다.

MOU를 체결하면서 중국은 파키스탄의 어려운 경제 사정을 이유로 세계적 인플레이션 상승에도 불구하고, 비용 증가를 자제하고 약 3억7000만 달러 상당의 할인을 제공했다.

샤리프 총리는 파키스탄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중국이 투자를 결심한 것에 대해 중국 기업과 투자자들에 거듭 사의를 표명했다. 시진핑 주석이 두 나라 관계를 ‘철의 형제’라고 언급한 것을 인용하며 양국 사이의 우정을 강조했다.

총리는 1993년 중국과 첫 원자력 프로젝트 협정을 시작한 이래 중국에서 상업 및 국가 차관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두 나라 사이의 비교할 수 없는 우정을 강조했다.

파키스탄은 경제적‧군사적‧외교안보적으로 점점 더 중국 의존적인 국가로 나가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