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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조만간 대폭락" 블랙록 투자주의보… 파월 또 FOMC 연속 금리인상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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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조만간 대폭락" 블랙록 투자주의보… 파월 또 FOMC 연속 금리인상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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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조만간 대폭락" 할 수도 있다는 투자주의보가 나왔다. 파월 연준 FOMC 의장은 이틀 연속으로 의회증언에 나서 연속 금리인상을 경고했다. 제롬파월 연준 FOMC의장이 두번 더 금리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대 폭락"할 수 도 있다는 블랙락과 골드만삭스의 투자주의보가 뉴욕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23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자산운영사인 블랙록과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투자자들이 S&P500 지수 급락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가 올해 침체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약 25%에 달한다"면서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실적 둔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경우 S&P500 지수가 최대 23% 급락하며 3,400선까지 추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 증시 급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 골드만삭스는 최근 미국 증시 상승랠리가 특정 인공지능(AI) 관련주에만 집중된 점도 향후 뉴욕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과도한 AI 열풍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이같은 이유로 올해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할 경우 S&P500 지수가 최대 23%까지 급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역시 투자자들이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블랙록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 수준까지 내려오기 전까지 고강도 긴축이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경기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랙록 은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인상 여파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지금은 저가 매수 전략을 취하는 대신 미국 주식에 대한 비중을 낮춰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은 고공행진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신청하면서 비트코인 의 제도권 진입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6만달러 가까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 4월 중순 이후 두 달 만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블랙록 영향이 크다. 블랙록이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신탁’ 상장을 신청했고, 뒤이어 다른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ETF 출시에 나섰기 때문이다. 위즈덤트리와 인베스코, 발키리 등이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SEC에 신청한 게 대표적이다. 블랙록은 월가 최대 큰 손이다. 블랙록 같은 전통 금융기관들이 가상자산에 힘을 쏟자, 투자자들은 이를 제도권 진입의 호재로 받아들이는 기류다. 시타델증권,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등 뉴욕증시 6개 금융기관이 공동 설립한 가상자산 거래소 EDX가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를 시작한 것 역시 암호가상화폐 상승의 동력이 됐다.

뉴욕증시에서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주요 배경을 △블랙록 등 주요 자산운용사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신청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 △암호화폐 거래소 EDX의 비트코인·이더리움 거래 개시 등으로 꼽았다. EDX는 찰스 슈왑, 시타델 증권,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등 6개 금융회사가 공동 설립한 암호화폐 거래소로 지난 20일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를 시작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지난 15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신탁(iShares Bitcoin Trust)' 상장을 신청했다. 지난 20일에는 위즈덤트리, 인베스코 등 다른 자산운용사도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위즈덤트리와 인베스코는 앞서 1~2차례 비트코인 ETF 상장을 신청했었지만, 승인받지 못했었다. 그동안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이 투자자에게 판매할 정도로 안전하지 않다며 승인을 거부했었다. 하지만 블랙록의 승인 신청으로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고, 이것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파월 의장의 발언도 비트코인 강세에 도움이 됐다. 파월 의장은 청문회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가 "자산으로서 지속적인 힘(staying power)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는 스테이블코인을 돈의 한 형태로 보고 있다"고도 했다. 다만 그는 "모든 선진국에서 화폐에 대한 신뢰의 원천은 중앙은행"이라며 연방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 이후 하락했다. 한국시간 22일새벽에 마감한 2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35포인트(0.30%) 하락한 33,951.52로 끝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02포인트(0.52%) 떨어진 4,365.6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5.09포인트(1.21%) 밀린 13,502.20으로 장을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파월 의장은 "거의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석자가 연말까지 금리를 약간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2회 인상은 "꽤 타당한 추측"이라고 말했다.연준은 지난 6월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5.25%로 동결했다. 이는 지난 10회 연속 인상 이후 첫 동결이었다.뉴욕증시는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기대해왔으나 이같은 상과 달리 연준은 올해 0.25% 포인트씩 두 차례 추가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주 FOMC 정례회의의 금리 결정이 "아슬아슬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국채금리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초반 강세를 보였다가 마감 시점에 보합 수준으로 떨어졌다. 달러화 가치도 하락했다.
영국 중앙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인상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22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5.0%로 0.5%포인트(P) 인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영국 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코스피는 22일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상승세로 전환해 2,590대에서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1.07포인트(0.43%) 오른 2,593.70으로 집계됐다. POSCO홀딩스[005490](3.53%), LG에너지솔루션[373220](1.97%), 셀트리온[068270](1.64%) 등이 상승했다. 현대차[005380](-0.98%), SK하이닉스[000660](-0.96%), 기아[000270](-0.60%)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 종가는 전장보다 0.68포인트(0.08%) 오른 876.38이다. 포스코DX(10.17%), 엘앤에프[066970](1.63%), 케어젠[214370](1.55%), 에코프로비엠[247540](1.34%) 등은 상승한 반면 에스엠[041510](-3.87%), 카카오게임즈[293490](-1.40%) 등은 하락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