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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영국 기준금리 기습인상 "무려 0.5%p" 블랙록 비트코인 ETF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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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영국 기준금리 기습인상 "무려 0.5%p" 블랙록 비트코인 ETF 승인

파월 FOMC 긴축 급선회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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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영국이 기준금리를 기습 인상했다. 인상폭은 "무려 0.5%p"이다. 미국에서 파월 FOMC 연준 의장이 더 금리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영국은 아예 빅스텝을 단행했다. 영국과 미국의 잇단 긴축 급선회 소식에 뉴욕증시에서는 달러환율 국채금리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에도 비상이 걸렸다.

2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인상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5.0%로 0.5%포인트(P) 인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국 기준 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그동안 뉴욕가 유럽증시에서는 0.25%P 인상이 유력했으나 전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망치보다 높게 나타나자 0.5%P 인상 전망이 급격히 부상했다. 영국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5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연 8.7%로, 전문가 전망치(8.4%)보다 높았다. 물가 상승률은 넉달 째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영국 중앙은행 BOE는 2021년 12월 주요국 중 가장 먼저 긴축에 나선 뒤 역대 최저 수준(0.1%)이던 금리를 1년 반 동안 쉼 없이 올렸다. 그럼에도 물가 상승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자 금융시장에선 기준금리 고점 전망치를 자꾸 더 높이고 있다.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인 연 6%까기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모기지)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의 주담대 금리는 대체로 2년 주기로 변경된다. 올해 연말에 대거 갱신되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담대 2년 고정금리 평균이 현재 연 6.9%이다. 년 3월엔 2.65%였다. 지난해 9월 리즈 트러스 전 총리의 미니 예산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쳤을 때는 연 6.65%까지 뛰었다. 내년 말 이전에 총선을 치러야 하는 리시 수낵 총리에겐 시한폭탄 같은 위험 요소다. 수낵 총리는 이날 BOE 금리 발표 직전 대변인을 통해 물가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를 계속 지지하며, BOE와 계속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연준은 이달 금리를 동결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주 0.25%P 인상했다. 스위스와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이날 금리를 각각 0.25%P와 0.5%P 올리면서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미국의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이 내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분야 세계 2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인텔의 데이비드 진스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1일(현지시간) 투자자 대상 웨비나를 통해 사업구조 개편 계획을 발표햇다. 인텔 내부 사업부가 파운드리 사업부와 고객-공급 관계를 맺게된다. 파운드리 사업부를 독립 조직처럼 운영해 내부 사업부로부터 물량을 수주, 생산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전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대만 TSMC가 1위, 삼성전자가 2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계획을 발표한 뒤 인텔 주가는 미국 뉴욕 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6% 하락한 주당 32.9달러를 기록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이 2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8.5%에서 15%로 6.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이 크게 개선될 때까지 시의적절하고 점진적 방식으로 통화긴축을 강화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 방침을 발표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예측 가능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동시에 투명한 절차를 통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이전 정부에서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사용한 정책을 단순화하고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신용평가사 피치레이팅스는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25%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2021년 3월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자 받는 것을 죄악시하는 이슬람 교리에 따라 최근 수년간 살인적인 물가고에도 금리를 인하하는 등 비정통적 경제 정책을 고수했다. 그 결과로 지난달 튀르키예 물가는 전년 대비 39.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85%를 넘었던 데 비해선 많이 완화된 것이지만, 독립 조사기관들은 실제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100%를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달러 대비 리라화 가치는 지난 10년간 90% 하락했고, 환율 방어를 위해 투입된 중앙은행 준비금도 대부분 고갈됐다.

미국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 이후 하락했다. 한국시간 22일새벽에 끝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35포인트(0.30%) 하락한 33,951.5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02포인트(0.52%) 떨어진 4,365.6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5.09포인트(1.21%) 밀린 13,502.20으로 장을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는 기존과 다르지 않았으나 투자자들은 이를 차익실현의 빌미로 삼았다. 3대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의회 출석에 앞서 내놓은 사전 증언에서 "거의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석자가 연말까지 금리를 약간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지난해 중순 이후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됐다"라면서도 "그럼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고,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과정에서 갈 길이 멀다"라고 말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28.1%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1.9%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8포인트(4.90%) 하락한 13.20을 기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