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인상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5.0%로 0.5%포인트(P) 인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국 기준 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그동안 뉴욕가 유럽증시에서는 0.25%P 인상이 유력했으나 전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망치보다 높게 나타나자 0.5%P 인상 전망이 급격히 부상했다. 영국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5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연 8.7%로, 전문가 전망치(8.4%)보다 높았다. 물가 상승률은 넉달 째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연준은 이달 금리를 동결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주 0.25%P 인상했다. 스위스와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이날 금리를 각각 0.25%P와 0.5%P 올리면서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미국의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이 내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분야 세계 2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인텔의 데이비드 진스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1일(현지시간) 투자자 대상 웨비나를 통해 사업구조 개편 계획을 발표햇다. 인텔 내부 사업부가 파운드리 사업부와 고객-공급 관계를 맺게된다. 파운드리 사업부를 독립 조직처럼 운영해 내부 사업부로부터 물량을 수주, 생산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전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대만 TSMC가 1위, 삼성전자가 2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계획을 발표한 뒤 인텔 주가는 미국 뉴욕 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6% 하락한 주당 32.9달러를 기록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이 2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8.5%에서 15%로 6.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이 크게 개선될 때까지 시의적절하고 점진적 방식으로 통화긴축을 강화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 방침을 발표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예측 가능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동시에 투명한 절차를 통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이전 정부에서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사용한 정책을 단순화하고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신용평가사 피치레이팅스는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25%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2021년 3월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자 받는 것을 죄악시하는 이슬람 교리에 따라 최근 수년간 살인적인 물가고에도 금리를 인하하는 등 비정통적 경제 정책을 고수했다. 그 결과로 지난달 튀르키예 물가는 전년 대비 39.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85%를 넘었던 데 비해선 많이 완화된 것이지만, 독립 조사기관들은 실제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100%를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달러 대비 리라화 가치는 지난 10년간 90% 하락했고, 환율 방어를 위해 투입된 중앙은행 준비금도 대부분 고갈됐다.
미국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 이후 하락했다. 한국시간 22일새벽에 끝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35포인트(0.30%) 하락한 33,951.5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02포인트(0.52%) 떨어진 4,365.6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5.09포인트(1.21%) 밀린 13,502.20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