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배터리 공장은 이미 충분…미국, 광물 확보 속도 낸다

공유
2

[초점] 배터리 공장은 이미 충분…미국, 광물 확보 속도 낸다

미국은 전기차 배터리에 필수인 광물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은 전기차 배터리에 필수인 광물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자동차 및 배터리 제조사들은 전기차로의 전환을 위해 배터리 조립공장 건설을 촉진하고 있다. 하지만 배터리 공장에 필요한 자원 확보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광산 회사와 금속 가공업체는 배터리용 원자재 및 완제품 전극의 미국 내 공급망을 구축하려고 노력했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허가 승인 절차, 환경단체의 소송, 지역 주민들의 반발 등으로 인해 광산 개발이 지연되었다. 이로 인해 미국은 배터리 공장은 많지만 필요한 재료는 부족한 상황에 놓였다.

◇배터리 자원 확보를 위한 미국의 노력


미국은 전기차 시대를 열기 위해 배터리 공장을 많이 건설하지만, 배터리 제작에 필요한 자원은 부족하다. 각종 환경 규제로 미국 내에서 자원 개발이 쉽지 않았다.

이에 미국 정부는 미국 내 광물자원 개발 규제를 완화하고, 미국 외의 국가에서 광물자원 수입, 배터리 재활용 기술 개발, 배터리 재활용 산업 육성을 통해 배터리 공장에 들어가는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2021년 1월 배터리 공장에 들어가는 리튬·코발트·니켈과 같은 광물자원 개발 규제를 완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리튬·코발트·니켈 같은 광물자원을 미국 외의 국가에서 수입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한, 2022년 2월 배터리 재활용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지원하기로 발표했으며, 2022년 3월 배터리 재활용 산업 육성 법안을 통과시켰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지배적인 배터리 산업에 대한 미국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지난달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협의를 통해 규제당국에 광산 프로젝트의 환경 영향을 평가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것을 포함하는 허가 절차에 대한 변경 사항을 마련했다.

이제 바이든 행정부는 연방 광산 허가 절차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준비를 하고 있다.

◇캐나다와 호주 외 몽골에서도 채굴


미국과 캐나다는 지난 3월 핵심 광물과 반도체 공급망 분야에서의 협력을 포함해 북미경제동맹 강화 방침에 합의했다.

양국은 미국이 국방생산법 3호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핵심 광물 생산을 위해 미국과 캐나다 기업에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미국 기업들이 캐나다와 호주의 광산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투자를 통해 미국은 배터리에 들어가는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려고 한다.

예를 들면, 테슬라는 캐나다의 리튬광산에 5억 달러를, 리비안은 호주 리튬광산에 3억 달러를, 포드자동차도 호주의 니켈광산에 2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광물자원이 풍부한 몽골과도 광물자원 개발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몽골은 지정학적으로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 아래 있는 국가로 미국이 몽골 정부와 MOU를 체결한 것은 의미가 크다. 그동안 몽골은 중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호세 W. 페르난데즈 경제성장·에너지·환경 국무부 차관은 2023년 6월 27일 몽골 정부와 글로벌 청정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광물자원에 대한 투자를 장려하는 MOU를 체결했다. 몽골과 미국이 역량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도 포함되어 있다.

몽골은 중요한 광물과 희토류 원소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미국에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자원을 개발하면 양국 경제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은 민간 부문 투자를 장려하는 것을 포함해 몽골에서 이 부문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