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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FSO "푸틴 모스크바 다리서 암살 시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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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FSO "푸틴 모스크바 다리서 암살 시도 있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러시아 연방보호국(FSO)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암살 시도를 저지했다고 영국 일간 타블로이드 데일리 익스프레스가 3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텔레그램 채널 VChK-OGPU는 푸틴의 자동차 행렬이 크렘린에서 모스크바 외곽의 대통령 관저로 가는 길목에 있는 다리를 건널 때 폭발 장치가 작동하록 설치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VChK-OGPU는 FSO 요원이 다리 아래에서 의심스러운 바지선을 발견했고, 이 바지선이 이동 명령을 받고 움직인 후 물속에서 폭발물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FSO는 바지선 선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으며 이들은 다리를 수리하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에도 러시아는 크렘린궁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며 우크라이나 드론이 푸틴 암살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러시아 소셜 미디어에는 무인기로 보이는 비행체가 크렘린궁 지붕 위에서 폭발을 일으키며 떨어지는 장면을 담은 미확인 영상이 유포됐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이런 주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정당화하는 '거짓 깃발 작전'으로 보고 있다.

제임스 닉시 채텀 하우스 싱크탱크의 러시아 및 유라시아 프로그램 책임자는 "러시아가 푸틴 암살 시도를 주장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경고와 함께 모스크바 당국의 '거짓 깃발 작전'이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실패로 끝난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러시아에 직접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바그너 그룹 반란 사태가 마무리된 후 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번스 국장은 "미국은 전혀 관련되지 않았고, 이번 사태는 러시아의 내부 문제"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번스 국장의 통화는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불필요한 긴장이 고조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