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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CPI 물가 무려 "4.8%" 무디스 은행 신용 강등…뉴욕증시 비트코인 국채금리 "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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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CPI 물가 무려 "4.8%" 무디스 은행 신용 강등…뉴욕증시 비트코인 국채금리 "발작"

헤드라인 CPI 3.3% 근원 CPI 4.89% 연준 FOMC 또 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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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무디스가 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데 이어 미국 CPI 물가가 예상밖 "급등"한 것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보도가 잇달다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7월 헤드라인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오르고, 근원 CPI는 4.8%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뉴욕증시의 컨센서스는 지난 6월의 헤드라인 CPI 3.0%, 근원 CPI 4.9%보다 오히려 높아지는 것이다. 물가상승률 둔화추세가 끝이 나고 다시 물가상승률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물가상승률이 다시 상승세로 반전될 것이라는 소식에 뉴욕증시는 물론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흔들리고 있다. 특히 미국 국채금리가 불안한 양상을 보이면서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피치 신용등급 강등, 미국 재무부 국채매각 물량 확대 일본 엔캐리자금 환류 등이 겹치면서 미국 국채금리는 연일 급등락을 하고 있다. 국채금리 불안에 뉴욕증시는 물론 달러환율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흔들리고 있다.
◇ 뉴욕증시 비트코인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8월9일= 7월 온라인 구인광고지수, 월트디즈니, 윈리조트 실적
8월10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실질소득, CPI
8월11일= PPI,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국내 연구소가 상온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LK-99'에서 초전도성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미국의 한 대학 연구소 발표에 8일 관련 테마주 주가가 일제히 고꾸라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덕성[004830]은 전 거래일보다 29.41% 하락한 8천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원[021050](-24.02%), 대창[012800](-18.05%), LS전선아시아[229640](-12.61%) 등 다른 관련 종목들도 급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서남[294630]이 전일 대비 하한가까지 떨어졌고 모비스[250060](-25.63%) 국일신동[060480](-19.11%), 파워로직스[047310](-16.49%), 신성델타테크[065350](-6.45%) 등 다른 테마주 종목들도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메릴랜드대학 응집물질이론센터(CMTC)가 SNS를 통해 "LK-99는 상온과 저온에서 초전도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우리는 게임이 끝났다고 믿는다.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관련 종목들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금감원 임원 회의에서 최근 테마주 관련 주식시장의 급등락과 관련해 "단기간에 과도한 투자자 쏠림, 레버리지(차입투자) 증가, '단타' 위주 매매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테마주 투자 열기에 편승한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신용융자 확대는 '빚투'를 부추길 수 있으므로 과열되지 않도록 관리해달라고 요청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가 돌연 "폭발"하고 있다. 무디스가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떨어뜨리면서 은행의 대체재 역할을 한다고 스스로 주장해온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가 어부지리로 오르고 있는 것이다.
뉴욕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에 따르면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조치로 미국 은행 위기가 재부각되고 가상화폐가 상승세를 타면서 비트코인은 한때 마의 3만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암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한때 비트코인은 한때 3만200달러대까지 올랐다. 한때 나마 지난달 23일 이후 처음으로 3만 달러를 회복했다. 암호 가상화폐의 이런 상승 흐름은 무디스가 미국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 조종한 이후에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와 뉴욕 지역은행 파산사태로 불안에 떨었던 투자자들은 금리상승으로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은행업계의 스트레스 징후를 예의주시해 왔다. 무디스는 "자금조달 비용 상승과 수익 지표하락이 손실의 첫 번째 완충장치인 수익성을 약화할 것"이라며 "특히 중소형 은행의 자산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시간 9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시는 무디스가 미국 은행들에 대한 신용 등급을 대거 내린 여파로 은행주가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8.64포인트(0.45%) 하락한 35,314.4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06포인트(0.42%) 떨어진 4,499.3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0.07포인트(0.79%) 밀린 13,884.32로 장을 마감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와 BNY멜론은행, 노던트러스트 등 관련은행들의 주가가 1% 이상 하락했고,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가는 2%가량 하락했다. SPDR S&P 지역은행 ETF도 1% 이상 밀렸다. 지난 3월 은행권 위기 이후 진정됐던 금융권에 대한 우려가 무디스의 이번 등급 강등 소식에 재부상했다.

뉴욕증시는 10일 밤 나오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의 6월 무역적자가 수입이 감소하면서 전보다 줄어들었다는 소식도 나왔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6월 무역적자는 전달보다 4.1% 줄어든 655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봄 수준의 역대 최고치와 비교하면 30%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줄어들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미국 내 소비지출이 상품에서 서비스로 이동한 데다 글로벌 제조업 부문의 침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6.5%,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3.5%에 달했다. 12월 회의까지 추가로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24.7%를,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2.3%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2포인트(1.40%) 오른 15.99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9일 전장보다 31.14포인트(1.21%) 오른 2,605.12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홀로 3천554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77억원, 2천924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중소형 은행 신용등급 강등을 비롯한 악재들로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지만, 국내 증시는 해당 영향권에서 벗어난 모습이었다. 삼성전자[005930](1.92%)가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5.33%)과 LG화학[051910](2.44%), 삼성SDI[006400](3.26%), 포스코퓨처엠[003670](2.01%) 등 이차전지주들도 나란히 올라 지수를 뒷받침했다. 시총 상위 10위권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0.08%)만 소폭 하락했고, POSCO홀딩스[005490]는 보합이었다.

코스닥지수는 16.64포인트(1.86%) 오른 908.98로 마쳤다. 에코프로비엠[247540](1.33%), 에코프로[086520](4.64%), 엘앤에프[066970](4.18%) 등 이차전지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4.49%), HLB[028300](2.66%), 셀트리온제약[068760](5.28%) 등도 올랐다. 포스코DX[022100](-1.99%), JYP Ent.[035900](-0.62%), 에스엠[041510](-1.88%) 등은 내렸다.

중국 경제가 지난달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발표된 가운데 중국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가 각각 0.49%, 0.60% 하락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 21분 기준 약보합세(-0.06%)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0.3% 하락했다고 이날 밝혔다. 2021년 2월 이후 처음으로 디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한 것이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 전망치(-4.0%)보다 큰 4.4% 하락,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 연속으로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CPI와 PPI 상승률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0.53%)와 대만 자취안지수(-0.04%)는 약세인 반면 코스피(+1.21%)와 호주 S&P/ASX 200 지수(+0.37%)는 올랐다. 무디스가 미국 은행들의 신용 등급을 대거 내린 여파 등으로 은행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던 뉴욕 증시의 경우, E-미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선물(+0.105%) 등 3대 지수 선물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화·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인덱스가 전장 대비 0.195 내린 102.333을 기록 중인 가운데, 아시아 주요국 통화도 달러 대비 대체로 강보합세다. 중국 주요 국영은행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고시 환율을 통해 시장에 개입한 영향 등으로 역외위안/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169위안 내린 7.2206위안을 기록 중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자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0.3% 하락했다고 이날 밝혔다. 뉴욕증시의 시장 전망(-0.4%)보다는 선방한 것이지만, 6월(0%)보다 악화한 것은 물론 2021년 2월 이후 처음으로 디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한 것이다. 중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 전망치(-4.0%)보다 큰 4.4% 하락,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CPI와 PPI 상승률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의 월간 CPI는 지난 1월 2.1%를 기록한 뒤 1.0%(2월)→0.7%(3월)→0.1%(4월)→0.2%(5월) 등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다가 6월에는 0.0%를 기록하며 마이너스 전환을 예고했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4.4% 낮아졌다. PPI는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대만 달러화의 가치가 외국 자금 유출과 수출 부진 지속 등으로 인해 최근 아시아에서 가장 심각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달러 대비 대만달러의 환율 가치는 지난 6월 30일 이후 아시아에서 가장 큰 폭인 2% 이상 떨어졌다. 9일 오후 기준 대만달러/미국달러 환율은 31.76 대만달러다.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은 대만 내의 외화가 해외로 많이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3분기 들어 48억달러 규모의 대만 주식을 판 것으로 파악됐다. 대만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로 몰렸다 .이들은 작년 11월부터 상장지수채권펀드 매수에 160억달러(약 21조900억원)를 쏟아부었다. 이 과정 역시 대만달러화 가치 하락을 부채질한 것으로 보인다. 대만달러의 가치가 갈수록 떨어지면서 TSMC 같은 대만 출신 글로벌 기업도 해외에서 벌어들인 달러를 자국으로 송금하기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