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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프로젝트 2025' 비판 강화…트럼프 재집권 우려 적극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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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프로젝트 2025' 비판 강화…트럼프 재집권 우려 적극 활용

5일(현지시간) 슈퍼화요일 경선을 거치며 11월 미국 대선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장장 8개월간 본선 대결을 벌이게 된다. 이들 중 누가 당선되든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된다. 사진은 5일 기업의 ‘탐욕’에 맞서 소비자 부담을 줄여줄 ‘기동타격대’ 출범식에 참석한 바이든(왼쪽)과 슈퍼화요일 승리 후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는 트럼프. 사진=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슈퍼화요일 경선을 거치며 11월 미국 대선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장장 8개월간 본선 대결을 벌이게 된다. 이들 중 누가 당선되든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된다. 사진은 5일 기업의 ‘탐욕’에 맞서 소비자 부담을 줄여줄 ‘기동타격대’ 출범식에 참석한 바이든(왼쪽)과 슈퍼화요일 승리 후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는 트럼프. 사진=연합뉴스
미국 11월 대선이 본선으로 달려가면서, 정책대결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바이든-해리스 대선 후보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를 활용해 지지층을 확대하는 전략을 세웠다. 이들은 헤리티지 재단이 주도하는 프로젝트 2025에 대한 비판을 강화할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낙태, 조세 공평성, 의료비, 주거비 인하, 사회보장, 메디케어와 같은 이슈들이 민주당 지지층과 중도층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3월 7일 국정 연설을 시작으로 소셜미디어와 대중과의 대화에서 이런 주제들을 적극적으로 다룰 예정이라고 6일(현지 시간)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프로젝트 2025는 공화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준비하며 마련한 정책 우선순위를 담은 광범위한 계획이다. 이는 정책 의제, 인사, 교육, 그리고 180일 플레이북의 네 가지 기둥을 통해 효과적 보수당 행정부 구축을 목표로 한다.

바이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실생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강조하며 유권자들에게 실질적 관점에서 접근하려 한다.

사회적 이슈에 대한 미국인들의 반응


낙태, 조세 공평성, 의료비, 주거비 인하, 사회보장 및 메디케어 같은 주요 이슈에 대한 여론은 세대와 성별 차이가 크다. 젊은 세대와 여성은 사회의 변화에 더 민감하며, 사회 안전망 강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낙태 문제에 있어, 미국 여론은 매우 분열되어 있으며, 지지와 반대 세력이 팽팽한 대립을 이루고 있다. 젊은 세대와 여성은 낙태에 대해 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55%,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42%로 나타났으며, 18~29세 연령대에서는 72%, 여성에서는 61%가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조세 공평성에 대해, 대다수 미국인(64%)이 부유층에 대한 증세를 지지하고 있으며, 젊은 세대(73%)와 여성(68%)이 큰 관심을 보였다. 바이든은 부유층 증세를 주장하는 반면, 트럼프는 감세 정책을 지지해 왔다.

조세 공평성의 경우, 미국인 대부분(64%)은 부유층이 더 많은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젊은 세대(73%)와 여성(68%)이 더 관심을 보인다. 바이든은 부유층에 대한 증세를, 트럼프는 감세를 주장하고 있다.

의료비에 있어, 미국인 대다수는 의료비가 너무 비싸다(78%)고 생각하며, 젊은 세대(44%), 여성(42%)이 고령층이나 남성보다 10% 정도 높다.

주거비의 경우, 미국인 대부분은 너무 비싸다(58%)고 생각하며, 젊은 세대(65%), 여성(61%)이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사회보장의 경우, 미국인 대부분은 중요하다(75%)고 생각하며, 젊은 세대(84%), 여성(79%)이 높은 지지를 보인다.

메디케어에 대해서도 미국인 대부분은 중요하다(59%)고 생각하며, 젊은 세대(72%), 여성(63%)이 지지가 높다.

이런 여론 조사 결과는 바이든-해리스 팀이 트럼프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론은 변화무쌍하며, 유권자들은 다양한 이슈를 고려하여 후보를 선택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활과 직접 연결되는 실용적인 이슈들이 유권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바이든 팀의 이런 공세가 어느 정도 여론 지형 변화에 영향을 미칠지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트럼프와 그의 팀은 이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본격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