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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아, 호주 알루미나 인수로 세계 최대 알루미나 생산업체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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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아, 호주 알루미나 인수로 세계 최대 알루미나 생산업체 등극

22억 달러 규모 주식 전량 매수

알코아가 호주 알루미나를 22억 달러에 인수, 세계 최대 알루미나 생산업체로 등극했다. 사진=로이터
알코아가 호주 알루미나를 22억 달러에 인수, 세계 최대 알루미나 생산업체로 등극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가 호주 파트너 알루미나를 22억 달러(약 2조8813억 원)에 전량 인수한다고 1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인수로 알코아는 반가공 알루미늄 생산 면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 중 하나가 되며, 미래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 알루미늄 생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게 된다.

알루미나 주가는 월요일 알코아가 인수 계획을 발표한 후 10.4%까지 급등하며 2023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알코아 주가도 2.1% 상승한 주당 30.5달러를 기록했다. 알루미나 인수를 통해 알코아는 알루미나 생산 능력을 크게 확대하고 세계 최대 알루미나 생산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알루미늄은 재생 가능한 에너지 인프라 및 전기 자동차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래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최근 글로벌 광업 부문에서는 세계 최대 금속 구매국인 중국의 경제 전망과 미국의 전기차 판매 둔화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알코아의 알루미나 인수 또한 미래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에 대한 투자 확대로 해석된다.

알루미나 주주 31.6%, 알코아 주주 68.4% 지분 보유


거래가 완료되면 알루미나 주주들은 합병 법인의 지분 약 31.6%를, 알코아 주주들은 68.4%를 보유하게 된다. 알루미나의 이사회는 더 나은 제안이 없는 경우 주주들에게 이번 인수에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계약은 알코아가 호주에서 보크사이트 사업 운영 및 허가 관련 문제에 직면한 지 몇 달 만에 이루어졌다. 또한 지난 1월에는 비용 절감을 위해 서호주 퀴나나 알루미나 공장의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인수를 통해 알코아는 호주 보크사이트 사업 문제를 해결하고 퀴나나 공장의 생산 중단 계획을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

알코아의 알루미나 인수는 글로벌 알루미늄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래 에너지원 전환에 대한 투자 확대로 해석된다. 향후 알코아가 인수 후 시너지 효과를 얼마나 창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