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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공무원들, 지난해 1.7조 원 뇌물 받아…GDP 0.35%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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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공무원들, 지난해 1.7조 원 뇌물 받아…GDP 0.35% 해당

나이지리아 공무원들이 GDP의 0.35%에 해당하는 뇌물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나이지리아 공무원들이 GDP의 0.35%에 해당하는 뇌물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픽사베이
나이지리아의 공무원들이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 막대한 뇌물을 요구하고 있으며, 농촌 지역 주민들이 도시 지역 주민들보다 더 많은 뇌물을 지불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는 국가통계국(NBS)이 수행했다. 11일(현지시각) NBS의 발표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인 나이지리아 주민들은 지난해 현금 뇌물로 약 7210억 나이라(약 1조7306억 원)를 지불해야 했다. 이는 나이지리아 GDP의 0.3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NBS는 이날 웹사이트에 게시된 보고서에서 "뇌물 빈도는 평균적으로 도시 지역보다 농촌 지역에서 더 높다"고 밝혔다. NBS는 "2023년 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뇌물 공여자는 평균 4.5회를 지불했지만,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평균 5.8회의 뇌물을 지불했다"고 지적했다.

뇌물이 오간 추정 횟수는 2019년 1억1700만 건에서 8700만 건으로 감소했다. 이는 공무원과 접촉하는 인구가 63%에서 53%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검사, 토지 등록 사무소 직원, 세관 및 이민 직원 사이에서 뇌물이 가장 많이 발생했지만, 나이지리아의 판사와 치안 판사들이 가장 많은 금액의 뇌물을 받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각 정부가 부패와 싸우겠다고 약속하지만, 공무원들은 공공 자금을 개인 용도로 전환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정부 직원들은 자주 업무를 수행하기 전에 감사의 표시를 요구한다.

나이지리아는 국제 투명성 기구의 부패 인식 지수에서 180개국 중 145위에 올라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