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길·오믈 전략 가속화...고금리·물가 상승·관세 우려에도 '튼튼한 성장'

카맥스는 2026 회계연도 1분기(2025년 2월~4월)에 소매 중고차 판매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늘어난 23만 210대를 기록했고, 소매 장사 수입도 7.5% 증가했다. 같은 가게 기준 소매 판매 대수는 8.1% 올랐다. 도매(딜러 간 중고차 거래) 판매 대수는 1.2% 증가한 14만 9,517대, 손님과 딜러로부터 구매한 차량은 7.2% 늘어난 33만 6,000대에 이르렀다.
도매 차량 1대당 판매 이익은 1,047달러(약 143만 원)으로, 전년 대비 17달러(약 2만 3,000원)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총 장사 수입은 7억 5,500만 달러(약 1조 360억 원)로 6.1% 늘었고, 총 장사 이익은 8억 9,360만 달러(약 1조 2,200억 원)로 12.8% 증가했다입니다. 소매 중고차 1대당 장사 이익은 2,407달러(약 330만 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당 벌이(희석 기준)는 42.3% 늘어난 1.38달러(지난해 같은 기간 0.97달러)로 집계됐다.
카맥스는 디지털 길을 통한 판매 비중을 늘리고 있다. 전체 소매 판매의 80%가 디지털 길을 통해 이뤄졌고, 오믈(온라인·오프라인 통합) 길 판매 비중은 66%, 온라인 판매 비율은 14%에 이르렀다. 판매관리비는 3.3% 늘었으나, 장사 이익 대비 비율은 6.8%포인트 좋아져 73.8%를 기록했다.
카맥스 자동차 금융(CAF) 수익은 3.6% 줄어든 1억 4,170만 달러(약 1,940억 원)로 집계됐으나, 이는 주로 빚 손실 준비금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1분기 동안 카맥스는 1억 9,980만 달러(약 2,740억 원)어치 주식 300만 주를 되샀다. 카맥스는 애리조나(엘 미라지)와 텍사스(미들로시언)에 재생·경매장 2곳을 새로 열며 사업을 넓히고 있다.
콕스 자동차의 만하임 중고차 지수에 따르면, 업계 전체적으로 중고차 도매 값(딜러 간 거래 기준)은 5월부터 6월 상반기까지 1.7% 올랐다. 만하임은 "6월 상반기에 모든 주요 시장 부문에서 계절에 맞게 조정된 값이 지난해보다 좋은 결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관세나 학자금 대출 갚기 시작 등 외부 변수에도, 중고차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중고차 가격 경쟁력과 디지털 길 확대, 효율적인 운영 전략이 시장 성장의 핵심 요인이라고 본다.
카맥스의 윌리엄 내쉬 최고경영자는 "구매 습관에 가격 인상이나 학자금 대출 갚기 시작이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내구력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
증권가에서는 카맥스의 실적이 중고차 시장의 강한 내구력을 보여 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평가한다. 업계에서는 디지털 길 확대와 오믈 전략이 손님 접근성과 효율을 높여 주고 있다는 점을 시장 성장의 배경으로 풀이한다. 만하임 등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중고차 값이 계절과 수급에 따라 안정적으로 조정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미국 중고차 시장은 경제 불확실성과 외부 충격에도, 꾸준한 수요와 디지털 길 확대, 효율적인 운영 전략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카맥스는 최근 분기 소매 판매 9% 증가, 장사 수입 7.5% 증가, 주식값 6% 이상 뛰는 등 튼튼한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관세나 학자금 대출 갚기 시작 등 변수에도, 중고차 시장의 내구력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