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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출시 앞둔 현대차 신형 SUV ‘일렉시오’, 글로벌 테스트서 성능·안전성 모두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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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출시 앞둔 현대차 신형 SUV ‘일렉시오’, 글로벌 테스트서 성능·안전성 모두 합격점



현대 일렉시오. 사진=베이징현대이미지 확대보기
현대 일렉시오. 사진=베이징현대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 출시를 앞둔 신형 전기 SUV ‘일렉시오(Elexio)’를 앞세워 글로벌 전기차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충돌·혹한·주행 테스트 등 각종 시험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보여주며 현대차가 “중국을 반드시 이겨야 할 시장”이라고 선언한 이후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는 평가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가 선보인 일렉시오가 최근 글로벌 안전 및 성능 평가에서 연이어 합격점을 받았다고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신형 아이오닉5’급 기술력…혹한·충돌·노면시험서 모두 합격


일렉시오는 지난 5월 상하이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현대차는 이 차량을 “완전히 새로운 시작점”이라고 소개했다. 주행거리는 중국 기준 CLTC 사이클로 700km(약 435마일)에 달하며 초고속 충전 기술과 다양한 스마트 기능이 탑재됐다.

글로벌 테스트에서는 전방·측면·전복 등 충돌 안전성 시험을 통과했으며 프레임을 감싸는 초고장력 강판 5중 구조와 360도 차체 보강 설계가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영하 30도에서도 시동과 충전이 가능했고 배터리 예열 시스템 덕분에 주행 가능 거리 손실도 -7도에서 평균 40% 수준보다 낮은 39%에 그쳤다.

현대차는 혹독한 도로 조건 시뮬레이션도 실시했다. 17종의 ‘나쁜 도시 도로’를 구현한 실험에서 일렉시오는 전자식 조향장치와 고급형 댐퍼, 유압 부싱 등을 통해 진동을 효과적으로 억제했고, 서스펜션 세팅도 300차례 이상 조율해 최적화했다고 밝혔다.

◇ 테슬라 모델Y보다 작지만 성능은 대등…中 배터리 탑재


일렉시오는 현대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하며 차량 길이는 4615mm, 너비는 1875mm, 높이는 1673mm로 테슬라 모델Y보다 약간 작다.

파워트레인은 모터 1개 또는 2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출력은 각각 160kW(약 214마력), 233kW(약 312마력)이다. 배터리는 중국 비야디의 자회사 핀드림이 공급하는 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했다.

가격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중국 내 시작가는 약 14만위안(약 273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렉시오는 오는 3분기 중국 시장에서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