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프랑스 명품그룹 케어링이 자사의 뷰티 사업부를 프랑스 화장품 대기업 로레알에 약 40억 달러(약 5조6000억 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지난해까지 르노자동차 최고경영자((CEO)를 지내다 지난달 취임한 루카 데 메오 케어링 CEO가 그룹 쇄신을 위해 벌이는 첫 행보로 평가된다.
케어링은 구찌, 보테가 베네타, 발렌시아가, 알렉산더 맥퀸 등 다수의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 시장의 매출 둔화와 미국 내 도매 부진 등으로 실적이 악화돼왔다.
◇ 로레알, ‘크리드’ 향수 브랜드 인수로 포트폴리오 확대
로레알은 파리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화장품 제조사로 로레알 파리, 가르니에, 메이블린 뉴욕 등 대중 화장품부터 전문용 제품과 향수 라인까지 폭넓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로레알은 이번 인수를 통해 향수 브랜드 크리드를 추가 확보하며 케어링의 패션 브랜드와 연계한 신규 뷰티 상품 개발에도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 케어링, 2023년 자체 뷰티 사업 진출했지만 실적 부진
케어링은 지난 2023년 기존의 라이선스 방식(타사 위탁 생산)을 중단하고 자사 브랜드 화장품과 향수를 직접 제조·판매하기 위해 뷰티 사업부를 출범시켰다.
같은 해 여름에는 크리드를 인수하며 빠른 성장을 꾀했으나 이후 그룹 전체의 매출 둔화와 주요 시장 소비 위축으로 뷰티 부문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케어링의 순부채는 올해 6월 말 기준 약 110억 달러(약 15조4000억 원)로 이번 매각이 성사될 경우 부채 감축 및 현금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