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소셜미디어는 정보보다 ‘분위기’…신뢰도는 전통 언론보다 낮다

글로벌이코노믹

소셜미디어는 정보보다 ‘분위기’…신뢰도는 전통 언론보다 낮다

주요 글로벌 소셜미디어들의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주요 글로벌 소셜미디어들의 로고. 사진=로이터

소셜미디어는 정보 전달 수단이라기보다 감정과 분위기를 소비하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의 신뢰도도 전통 언론보다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각) 칼럼을 통해 X(옛 트위터) 등 주요 소셜미디어가 더 이상 신뢰할 만한 정보원이 아니라 ‘분위기를 읽는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가장 영향력 큰 계정은 머스크”…알고리즘 왜곡 논란


미국 통계학자 네이트 실버가 최근 공개한 X 플랫폼 내 참여도 분석 자료에 따르면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계정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높은 참여도를 기록한 계정들은 정치적 성향이 강하거나 자극적인 콘텐츠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는 플랫폼의 정보 환경이 왜곡돼 있다는 비판을 불러왔다.

미국 미시간대 경제학자 저스틴 울퍼스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이 거의 없다”며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 이용자 신뢰도 37%…전통 언론보다 낮아


다만 이용자들이 소셜미디어 정보를 무조건 신뢰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70%는 지역 언론을 56%는 전국 언론을 신뢰하는 반면 소셜미디어 정보를 신뢰한다고 답한 비율은 37%에 그쳤다.

젊은 층 역시 소셜미디어를 많이 이용하지만 이에 대한 신뢰나 호감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폴 조사에서는 18~27세 응답자의 절반이 엑스가 존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답했으며 틱톡과 스냅챗에 대해서도 각각 47%, 43%가 같은 의견을 밝혔다.

◇ “뉴스 플랫폼 기능 약화”…링크보다 자극 콘텐츠 우선


X는 과거 뉴스 사이트로 연결되는 ‘관문’ 역할을 했지만 최근에는 외부 링크가 포함된 게시물보다 맥락 없는 콘텐츠를 우선 노출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정보 전달 기능이 약화됐다는 지적이다.

미국 하버드대 산하 언론연구기관인 니먼랩의 연구에 따르면 이 같은 알고리즘 변화로 인해 플랫폼은 사실상 뉴스 유통 공간이 아닌 ‘즉각적인 반응과 감정 소비 공간’으로 전환되고 있다.

FT는 “디지털 공간이 현실의 공론장을 대체할 수 있다는 기대 자체가 환상에 가깝다”며 “소셜미디어는 본질적으로 토론과 정보 공유보다는 감정과 분위기를 소비하는 구조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