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애플·알파벳 시총 급등…유럽 “기술 주권 흔들린다” 위기감
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AI) 열풍 속 미국 기술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유럽 주요 국가의 경제 규모를 잇달아 넘어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유럽 산업 생태계를 압도하면서 유럽 내부에서는 기술 주권 약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로뉴스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최근 5조7000억 달러(약 8219조 원)까지 불어나며 독일의 올해 예상 국내총생산(GDP) 5조4500억 달러(약 7859조 원)를 넘어섰다고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전망 기준으로 독일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경제 대국이다. 그러나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 한 기업의 시장 가치가 독일 경제 규모 전체를 웃돌게 된 것이다.
◇ 美 빅테크 몸값, 유럽 주요국 GDP 넘어
엔비디아는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5조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최근 5조7000억 달러 선까지 올라섰다. 유로뉴스는 엔비디아가 이미 일본과 영국 경제 규모도 넘어선 상태라고 전했다.
애플과 알파벳 역시 유럽 주요 국가 경제 규모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알파벳 시가총액은 약 4조8000억 달러(약 6921조 원), 애플은 약 4조4000억 달러(약 6344조 원) 수준으로 프랑스 GDP를 웃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도 각각 이탈리아 경제 규모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특히 엔비디아·알파벳·애플·MS·아마존 등 미국 5대 기술기업 시가총액 합계는 약 20조8100억 달러(약 3경14조 원)로 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5대 경제 규모 합계인 18조1400억 달러(약 2경6157조 원)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 유럽 “AI 시대 산업 주도권 밀린다”
유럽 내부에서는 미국 빅테크 의존 심화와 기술 경쟁력 약화에 대한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유럽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기준 최상위권인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의 시총은 약 6100억 달러(약 880조 원) 수준으로 미국의 빅테크와는 큰 격차가 난다.
유로뉴스는 유럽에서 미국 AI 기업들과 비슷한 체급의 기술기업이 사실상 부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최근 수년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회사 매출이 2년 안에 1조 달러(약 1442조 원)에 근접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