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 우려 완화에 항공·은행주 급등…유가 5% 하락
이미지 확대보기유럽 증시가 미국과 이란의 갈등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두달여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중동 긴장 완화로 유가가 급락하면서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25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600(STOXX 600) 지수는 이날 장 초반 0.61% 오른 628.93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중동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 상승은 미국과 이란이 휴전 및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에 접근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이끌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과 이란이 “평화 합의 각서에 대해 상당 부분 협상을 마쳤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동시에 “서둘러 합의를 마무리할 생각은 없다”고 언급해 최종 타결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다.
◇ 유가 급락에 항공주 강세
국제유가 하락이 증시에 가장 큰 호재로 작용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약 15만2000원) 수준까지 약 5%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험이 완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천연가스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핵심 항로다. 특히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유럽 경제에는 매우 중요한 통로로 꼽힌다.
유가 하락 영향으로 유럽 항공주가 급등했다. 독일 루프트한자 주가는 4.2%, 에어프랑스-KLM은 9% 상승했다.
◇ “핵 문제 등 핵심 쟁점은 여전”
다만 시장 낙관론과 달리 실제 협상 진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로이터는 “이란 핵 프로그램 문제 등 양측 간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명확한 합의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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