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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의원들, 테슬라 FSD 안전통계 조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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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의원들, 테슬라 FSD 안전통계 조사 촉구

마키·블루멘털 “오도되고 불완전한 자료로 홍보”
NHTSA 기존 조사 진행 중…주가는 2% 하락
미국 상원의원들이 테슬라 완전자율주행(FSD) 안전 통계의 신뢰성 문제를 제기하며 규제당국의 검토를 촉구했다.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상원의원들이 테슬라 완전자율주행(FSD) 안전 통계의 신뢰성 문제를 제기하며 규제당국의 검토를 촉구했다. 사진=챗GPT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테슬라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 ‘완전자율주행(FSD)’과 관련한 안전 통계에 대해 연방 규제당국의 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투자자용 소셜미디어·주식 커뮤니티 플랫폼 스톡트위츠는 에드 마키와 리처드 블루멘털 상원의원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서한을 보내 테슬라가 자체 공개한 FSD 안전 자료를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고 17일(이하 현지시각) 전했다.

두 의원은 조너선 모리슨 NHTSA 국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테슬라가 FSD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오도되고 불완전한 통계를 사용해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당 사안이 긴급한 안전 문제에 해당한다고 보고 NHTSA가 테슬라의 안전성 주장과 근거 자료를 독립적으로 검증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약 2% 하락 마감했다.

◇ “사고 비교 기준 부적절”


이번 서한은 지난 5월 로이터통신의 조사 보도를 근거로 했다. 로이터는 테슬라가 FSD가 인간 운전자보다 최대 10배 안전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비교 방식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의원은 테슬라가 연방 기준과 다른 사고 심각도 기준을 적용하거나 최신 테슬라 차량을 미국 전체 평균 차량군과 비교해 안전성을 과장했을 가능성을 문제 삼았다. 미국 전체 차량은 평균 연식이 더 높고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이 없는 차량도 많아 비교 대상 자체가 공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취지다.

또 테슬라는 운전자가 FSD를 해제한 뒤 5초 이내 발생한 사고만 집계하는 반면, NHTSA는 30초 기준을 사용한다고 의원들은 지적했다. 이 차이는 FSD와 사고의 관련성을 평가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

두 의원은 테슬라가 규제당국에 제출한 안전 자료의 상당 부분을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가렸다는 점도 비판했다. 이들은 테슬라가 현재 주요 자동차업체 가운데 이런 방식으로 광범위한 자료를 비공개 처리하는 유일한 회사라고 주장했다.

◇ NHTSA, 이미 FSD 조사 진행

이번 요청은 NHTSA가 이미 테슬라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둘러싼 여러 조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나왔다.

NHTSA는 지난 3월 FSD 관련 조사 하나를 ‘엔지니어링 분석’ 단계로 격상했다. 엔지니어링 분석은 리콜 등 시정조치로 이어질 수 있는 한층 높은 수준의 조사 단계다. 조사 대상은 약 320만대의 테슬라 차량이다.

해당 조사는 강한 햇빛에 따른 눈부심, 안개, 공기 중 먼지처럼 카메라 시야가 제한되는 조건에서 FSD가 도로 상황을 제대로 감지하는지, 또 운전자에게 적절한 시점에 경고를 제공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테슬라는 FSD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지만 현재 이 시스템은 운전자의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한 운전자 보조 기능이다. 이 때문에 안전성 통계와 홍보 문구가 소비자에게 기술 수준을 과도하게 인식하게 할 수 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마키와 블루멘털 의원은 NHTSA에 다음달 6일까지 서면으로 답변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답변에는 NHTSA가 테슬라의 FSD 안전성 주장을 독립적으로 평가했는지 테슬라에 근거가 되는 원자료 제출을 요구했는지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개발하는 모든 기업에 대해 주행거리와 비충돌 안전사건까지 의무 보고하도록 자료 수집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 골드만삭스는 인도량 전망 상향


안전 논란과 별개로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2분기 차량 인도량 전망이 일부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의 2분기 인도량 전망치를 기존 40만5000대에서 42만대로 상향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약 40만대를 웃돌 수 있다는 판단이다.

골드만삭스는 중국과 미국에서 수요가 개선되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전년 대비 성장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5월까지의 인도 흐름은 여전히 전년 대비 10%대 중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도 375달러(약 56만7000원)로 제시했다.

테슬라는 최근 1년 반 동안 차량 인도 증가세가 둔화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49만7099대를 인도했지만, 4분기에는 41만8227대로 줄었다. 올해 1분기 인도량은 35만8023대로 전분기보다 14% 감소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테슬라의 지난해 인도량은 163만6000대로 8.6% 줄었다. 이는 강한 성장세를 이어오던 테슬라가 2년 연속 연간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는 뜻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8% 하락했다. FSD 안전성 논란과 규제 리스크가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2분기 인도량이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