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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술용 로봇 베트남 진출, 미국 독점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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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술용 로봇 베트남 진출, 미국 독점력 정조준

중국산 수술 로봇 베트남 병원 승인, 서방 독점 구도 균열
상반기 수술 로봇 수출액 7000만 달러로 344퍼센트 급증
가파른 글로벌 영토 확장과 특허 장벽 및 임상 검증 돌파 과제
중국이 자체 개발한 수술용 로봇을 베트남 병원에 공급하며 미국 기업이 장기간 주도해 온 첨단 의료 장비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자체 개발한 수술용 로봇을 베트남 병원에 공급하며 미국 기업이 장기간 주도해 온 첨단 의료 장비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미지=제미나이3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7월 31일(현지시각) 중국이 자체 개발한 수술용 로봇을 베트남 병원에 공급하며 미국 기업이 장기간 주도해 온 첨단 의료 장비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승인은 중국 의료기기 업체들이 해외 고가 장비 시장에서 서방의 지배력에 균열을 내기 시작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중국-아세안 플랫폼의 역할과 수출 급증


중국 국가의료보장국(NHSA)은 중국산 수술용 로봇이 베트남의 여러 주요 의료 시설에 등록과 설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양국은 수술 로봇 교육과 임상 응용 분야에서 협력을 깊이 다질 계획이다. 학술 교류와 전문 인재 육성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산 수술용 로봇은 국가의료보장국과 광시 당국이 공동으로 구축한 중국-아세안 지역 의료제품 거래 플랫폼을 통해 베트남에 진입했다. 이 플랫폼은 중국 의약품과 의료용품이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하도록 돕는 국경 간 유통 채널이다.

국가의료보장국은 대량 기반 조달 플랫폼이 다음에는 방사선 치료 및 중재적 치료 기기를 포함한 중국산 대규모 의료 장비 등록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세관 당국 자료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수술용 로봇 수출액은 7000만 달러(약 1012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4퍼센트 급증했다. 이 가운데 약 10퍼센트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시장으로 수출됐다. 이 지역 선적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6퍼센트 늘어났다.

글로벌 시장 경쟁 구도와 기업 동향


세계 수술용 로봇 시장은 비뇨기과와 부인과를 비롯한 최소 침습 시술에 널리 쓰이며 미국 기업들이 주도해 왔다. 영국 데이터 분석 기업 글로벌데이터는 2024년 기준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다빈치 수술 시스템이 세계 시장의 약 60퍼센트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기업은 최근에야 국제 상업화 단계에 진입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마이크로포트 메드봇과 로노보 서지컬, 선전의 에지 메디컬이 대표적 중국 국내 기업으로 꼽힌다. 이들은 국경 간 의료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국가의료보장국은 이 플랫폼이 지난해 1월 출범한 이후 1228종의 의약품과 2253종의 의료용품 정보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플랫폼은 중국 헬스케어 기업 381개와 해외 구매자 44개를 유치했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중국 기업 29곳이 의료기기 62개에 대한 승인을 얻었다.

중국 세관 통계를 보면 수술용 로봇 수출 대상국은 지난해 상반기 23개 경제국에서 올해 상반기 49개 시장으로 확대됐다. 주요 목적지는 네덜란드, 인도, 아르헨티나, 터키, 태국, 미국 등이다.

산업적 의미와 향후 과제


업계에서는 중국이 수출 확대를 통해 자체 수술 로봇산업의 규모를 키우고 가격 경쟁력을 다지려는 전략을 쓰는 것으로 분석한다. 다만 선두 기업들의 특허 장벽과 각국 규제 당국의 까다로운 임상 검증 절차를 통과하는 과정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