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자 페르난데스 재무부 면담 사실은 인정, '재정 지원 논의는 없었다' 선 그어
- 유동부채 약 6조 원 대비 보유 현금 3106억 원…채권시장에서 1.3조 원 규모 조달이 관건
- 국내선 점유율 60%·고용 2만 6000명…에어아시아 흔들리면 말레이 항공망 타격 우려
- 유동부채 약 6조 원 대비 보유 현금 3106억 원…채권시장에서 1.3조 원 규모 조달이 관건
- 국내선 점유율 60%·고용 2만 6000명…에어아시아 흔들리면 말레이 항공망 타격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12일(현지시각)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에어아시아 공동 창업자가 최근 재무부 당국자들과 만나 구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창업자 측은 단순 비용 면담이었다며 재정 지원 협의를 공식 부인했으나, 소식통들은 에어아시아가 제시된 조건을 수용할 경우 정부가 자금 조달을 백업하는 논의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국내 항공 시장의 60%를 점유한 에어아시아의 유동성 위기는 현지 항공과 공항 인프라 공급망 전반에 연쇄적인 파급 효과를 미칠 잠재적 위험을 안고 있다.
고유가 직격탄과 말레이 정부의 지원 가능성
에어아시아는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에 따른 항공유 가격 폭등과 외환 손실이 겹치며 2분기 대규모 적자의 늪에 빠졌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공동 창업자 겸 고문은 지난달 말 재무부 및 교통부 당국자들과 만난 사실을 인정했으나, 공항 이용료와 유가 등 비용 협의 목적이었을 뿐 재정 지원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독자적 위기 극복을 자신하면서도 정부 지원을 마다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읽힌다.
반면 복수의 소식통은 정부가 조건부 자금 지원 방안을 논의 테이블에 올렸으며, 재무부가 고용한 알톤 에비에이션 컨설팅 관계자도 동석했다고 전했다. 앤서니 로크 교통부 장관은 최근 부처 차원의 공식 회의는 없었으나 재무부와의 정례 논의 가능성은 열어두었다.
2분기 2700억 원 손실과 천문학적 부채 부담
지난 6월 말 기준 현금 및 은행 잔고는 9억 5400만 링기트(약 3106억 원)에 불과한 반면 유동부채는 184억 링기트(약 6조 원)에 이른다.
주가는 올해 70% 이상 폭락했으며, 정부가 경쟁사들에 국내선 점유율 흡수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보도 직후 사상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다.
에어아시아는 부채 차환 등을 위해 국제 채권시장에서 최대 10억 달러(약 1조 3294억 원)를 조달하고, 말레이시아 현지 은행을 통해 7억 링기트(약 2279억 원)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페르난데스 고문은 내년 2월까지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항공 인프라 연쇄 타격과 향후 전망
말레이시아 국내 항공 시장의 약 60%를 점유하고 2만 6000명을 고용 중인 에어아시아의 유동성 위기는 국가 항공 연결성과 관광산업, 국영 공항 운영사인 말레이시아 에어포트 홀딩스 버하드 등 연관 산업의 실적 악화로 직결된다.
에어아시아가 추진 중인 10억 달러 규모의 해외 채권 발행과 현지 은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성사될 경우, 고금리 부채 차환과 유동성 확보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그러나 항공유 가격이 배럴당 200달러를 웃도는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승객 수요 감소에 따른 구조조정 압력이 거세질 수 있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