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순이익 338% 급증한 65억 대만달러 달성…총마진율 48%로 수직 상승
- 8·12인치 로직 단가 8~10% 뛴 데 이어 2027년 최대 20% 추가 인상 협상 착수
- 글로벌 HBM 생산 쏠림에 구형 반도체 병목…한국 반도체 공급망 득실 교차
- 8·12인치 로직 단가 8~10% 뛴 데 이어 2027년 최대 20% 추가 인상 협상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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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대만 정보기술 전문매체 테크뉴스는 2026년 10월 22일(현지시각) 파워칩반도체 제조사(PSMC)의 발표를 인용해 올해 3분기 순이익이 65억 대만달러(약 264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8%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13억 대만달러(약 8656억 원)로 80% 늘었고 총마진율은 전분기보다 20%포인트 뛴 48%를 기록했다.
메모리 라인 재배치가 부른 공급 부족
실적 반등의 중심에는 인공지능용 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폭증이 자리한다. 글로벌 선두 제조사들이 고부가가치 메모리에 클린룸과 웨이퍼 생산 능력을 집중하면서 구형 규격 메모리 생산을 축소하자, 대체 생산 기지로 파워칩반도체가 낙점됐다.
대만 매체 리버티타임스는 마틴 주 파워칩반도체 사장의 설명을 빌려 웨이퍼 투입 시점에 생산 단가를 책정하는 특성상 실적 상승세가 4분기에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3분기에 최종 출하된 웨이퍼의 평균판매단가는 생산에 새로 들어간 웨이퍼보다 30% 이상 낮았다. 인상된 가격표가 4분기 실적에 본격 반영된다는 의미다.
주 사장은 대형 제조사들이 특수 디램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물러나면서 위탁생산 단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 마이크론과 추진하는 1피(1p) 규격 디램 협업은 올해 말 공정설계키트를 마무리하고 2027년 1분기 장비 반입을 거쳐 2분기 시생산에 들어간다.
낸드플래시와 노어플래시 시장도 반사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다층셀 낸드 공급이 줄자 단층셀 수요가 치솟았고, 파워칩반도체는 단층셀 파운드리 공정을 24나노미터로 전환했다. 특히 시스템 하나당 노어플래시 탑재량이 일반 서버보다 3배에서 5배 많은 인공지능 서버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국 밖에서 유일하게 노어플래시 수탁생산 라인을 갖춘 강점이 두드러졌다.
2027년까지 예고된 위탁생산 단가 인상
공급 부족은 로직 파운드리 영역으로도 빠르게 번지고 있다. 파워칩반도체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3분기 8인치와 12인치 로직 웨이퍼 투입 평균판매단가는 8~10% 올랐다. 가동률이 한계치에 다다르자 회사는 2027년 단가를 10~20% 추가 인상할 방침을 굳히고 가격과 물량을 사전 확정하는 장기공급계약 협상에 들어갔다.
인공지능 서버와 전기차 시장 확대로 전력관리반도체 품귀는 한층 뚜렷하다. 파워칩반도체가 55나노미터 전력소자 복합공정 제품 출하를 시작하자 고객사들은 물량 선점을 위해 3년 장기 계약을 제시하고 있다. 가동률 포화로 스마트폰용 전력반도체 생산 여력이 빡빡해지자 주요 단말기 제조사들도 2027년 생산라인 확보전에 뛰어들었다.
차세대 3차원 인공지능 패키징 사업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통합수동소자는 주문 가시성을 2028년까지 확보해 8인치와 12인치 웨이퍼에서 양산 중이다. 이종 칩을 수직으로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본딩 기반 웨이퍼 적층 접합 기술은 2027년 상반기 양산을 노린다. 마이크론과 손잡은 후공정 마무리 프로젝트는 올해 말 시험 라인을 완공해 2027년 4분기 대량 생산 체제에 진입한다.
글로벌 공급망 병목과 한국 반도체 지형
대만 성숙공정 파운드리의 연쇄 단가 인상 움직임은 글로벌 부품 조달망을 타고 한국 반도체 설계 및 위탁생산 전반에 복합적인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글로벌 메모리 제조사들이 고대역폭 메모리로 생산 역량을 집중하면서 레거시 메모리와 8·12인치 로직 공정의 글로벌 공급 여력은 전반적으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대만 파운드리 활용도가 있는 일부 전력반도체 및 디스플레이구동칩 설계 기업들의 경우 중장기 제조원가 협상에서 부담 요인을 안게 될 수 있다.
반면 공급망 다변화 기회가 열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만 레거시 파운드리의 가격 인상과 생산 여력 부족이 지속되면, 한국의 8인치 및 성숙공정 파운드리 라인이 대체 공급처로 부각되며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가 완급 조절에 들어가 선단 메모리 생산 라인이 범용 규격으로 일부 환원되거나 중국 파운드리 업체들의 공급이 늘어날 경우에는 단가 상승세가 조기에 둔화될 여지도 있다.
업계의 눈길은 4분기 실적에 드러날 메모리 단가 인상분의 실제 반영 폭과 2027년 파운드리 장기계약 체결 동향으로 쏠린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한국 규제 당국이나 유관 기관 차원의 별도 규제나 행정 조치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