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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리니지M 유저, 유튜버 프로모션 반대 '트럭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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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리니지M 유저, 유튜버 프로모션 반대 '트럭 시위'

이용자 "수억원 쓰고 뒤통수 맞았다"…NC "부족한 부분 개선할 것"

엔씨소프트 사옥 앞 트럭 시위 모습. 사진=스트리머 여포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엔씨소프트 사옥 앞 트럭 시위 모습. 사진=스트리머 여포 유튜브 채널

엔씨소프트(NC) MMORPG '리니지M' 이용자 일부가 19일 유튜버 등 크리에이터를 활용한 프로모션 마케팅에 반대한다는 의미로 10대의 트럭을 동시에 동원해 시위에 나섰다.

유튜버 '스트리머 여포'는 이날 오전, '리니지M' 이용자들을 대표해 경기도 성남시 판교 NC 사옥 인근에서 트럭 시위에 나섰다. 그는 오래 전부터 '리니지' 시리즈 등 MMORPG를 꾸준히 플레이해왔으며 게이머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고래(높은 금액을 과금한 이용자)'로 통하는 인물이다.

최소 2년 전부터 유튜버로 활동해온 그는 NC '리니지W',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의 광고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신작이 아닌 출시 5년을 넘긴 게임에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프로모션 없이 남들과 경쟁하기 위해 수억원 이상을 결제한 이용자로서 뒤통수를 맞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유튜버 프로모션을 두고 논란이 일어난 이유는 '리니지'의 주요 콘텐츠가 이용자 간 경쟁(PvP)이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은 "프로모션을 받은 크리에이터들이 다수 소속된 혈맹(길드)와의 경쟁은 필연적으로 불리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트럭 시위에 앞서 지난 7월말 '리니지2M' 프로모션 관련 논란도 있었다. 당시 한 유튜버가 "리니지W 프로모션을 받았을 때 '리니지2M'을 방송해도 광고의 일부로 취급했다"고 폭로했다. 이로 인해 별다른 공지 없이 '리니지2M' 프로모션을 허용했다는 '뒷광고'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백승욱 NC 본부장은 8월 초 온라인 방송을 통해 "기존에 '리니지2M'을 자발적으로 방송하던 유튜버들의 경우 최소한에 한해 이를 허용했다"며 "리니지W 프로모션 과정에서 기존 리니지2M 방송 시청자들에게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한 선택"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러한 결정이 리니지2M 프로모션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으며 이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관련 조항은 7월 29일부로 삭제됐으며 리니지2M이 프로모션으로 인정받는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니지M' 이용자들의 움직임에 관해 NC 측은 "이용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며 부족한 부분들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