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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네이버, 사우디 3개 스마트시티 구축…서울 11배 면적, 건물 92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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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네이버, 사우디 3개 스마트시티 구축…서울 11배 면적, 건물 92만동

팀네이버의 기술로 구축된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3D 모델링 지도 이미지. 이미지=팀네이버이미지 확대보기
팀네이버의 기술로 구축된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3D 모델링 지도 이미지. 이미지=팀네이버
팀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진행 중인 디지털 트윈 플랫폼 제작·구축 프로젝트가 메카, 메디나, 제다 3개 도시를 대상으로 완료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해 미래 도시를 구현하고 스마트시티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 발라디(Balady)와 NHC Innovation이 주도하고, 팀네이버가 기술 협력을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이 완료된 3개 도시의 총면적은 서울시의 11배가 넘는 약 6800km2 면적으로, 건물 수만 92만 동 이상이다. 고해상도의 3차원 이미지와 함께, 다양한 실시간 데이터들이 통합되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의 도시 계획 관계자와 엔지니어, 관리자들에게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해당 디지털 트윈 플랫폼에서는 3D 모델 기반의 다양한 도시 계획 지원 기능과 분석 결과가 제공된다. 도시 개발을 위한 토공량과 경사도 등의 지형 분석이 가능하며, 특정 지역의 경관과 조망 분석을 위한 스카이라인과 일조량도 확인할 수 있다. 건물 건축 전에 설계 데이터를 연동해 건축법 위반 여부도 체크할 수 있다.
아울러 홍수 등과 같은 자연재해에 대비한 시뮬레이션도 지원한다. 과거 홍수 빈도와 도시 내 수로 데이터를 연계해 홍수 지역 시각화를 제공하며 강우 레이더 시각화로 비구름 움직임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운영 중인 디지털 트윈 플랫폼 'KSA Digital Twin System' 사용 모습. (왼쪽 첫 번째 사진부터 시계방향대로) 홍수 시뮬레이션, 지형 분석, 도심가시성 분석, 일조량 분석 이미지. 이미지=팀네이버이미지 확대보기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운영 중인 디지털 트윈 플랫폼 'KSA Digital Twin System' 사용 모습. (왼쪽 첫 번째 사진부터 시계방향대로) 홍수 시뮬레이션, 지형 분석, 도심가시성 분석, 일조량 분석 이미지. 이미지=팀네이버

발라디는 추후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대상 도시를 확대하는 한편, 국가 차원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으로 확장해 공공과 민간 영역에서 새로운 활용 사례들을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디지털 혁신의 최전선에 자리 잡는 국가로 탈바꿈하겠다는 목표다.

야세르 알로바이단(Yasser Alobaidan) 발라디 CEO는 "이 디지털 트윈 플랫폼은 스마트하며, 데이터 기반의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를 향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을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모습"이라며 "이 기술을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으로 확대하여 효율적인 도시 계획을 가능하게 하고, 지속 가능한 인프라 개발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글로벌 DX&이노베이션 부문장은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새로운 글로벌 사례가 될 사우디아라비아의 DX를 팀네이버의 기술로 뒷받침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현지 파트너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대상 지역을 확대하며, 새로운 활용 사례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팀네이버는 지난 2023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로부터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 다음 해인 2024년 7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지난달 네이버클라우드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립주택공사 산하 디지털 부문 전문 기업인 NHC이노베이션 측은 합작 법인 '네이버 이노베이션'을 신설하고 지도 기반 슈퍼앱의 구축·운영과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반 사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