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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사 실적 이끈 주범은 '첨단소재'와 '신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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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사 실적 이끈 주범은 '첨단소재'와 '신사업'

LG화학, 매출액 14조1776억원, 영업이익 9011억원
한화솔루션 매출액 3조3656억원, 영업이익 3483억원

LG화학과 한화.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LG화학과 한화. 사진=각사
LG화학과 한화솔루션이 올해 3분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양사 모두 첨단소재 사업과 배터리 그리고 태양광의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 커지는 전기차 시장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해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4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LG화학은 매출액 14조1776억원, 영업이익 9011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매출액 3조3656억원, 영업이익 348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LG화학은 매출액 33.8%, 영업이익 23.9%, 한화솔루션은 30.4%·95.3% 늘어났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LG화학이 각각 15.8% 2.6% 늘었고 한화솔루션은 매출에서 0.7%만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5% 늘었다.

특히 이번 3분기 실적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LG화학과 한화솔루션이 기존 정통사업인 석유화학과 케미칼 부문이 부진하고 첨단소재와 배터리·태양광 사업이 실적을 이끌었다는 점이다.

LG화학 3분기 사업 부문별 실적 그래프. 사진=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LG화학 3분기 사업 부문별 실적 그래프. 사진=김정희 기자


먼저 LG화학의 석유화학 부문은 유가 상승 및 글로벌 수요 감소세로 주요제품 스프레드가 악화되며 수익성이 나빠졌다. 올 3분기 매출액은 5조4930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6300억원), 전분기(5조9880억원)와 비교해서 하락했다. 반면 첨단소재는 3분기 매출액 2조5820억원으로 전년·전분기 대비 크게 성장했으며 에너지솔루션도 7조6480억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큰폭으로 늘었다.

한화솔루션의 케미칼 사업 부문은 올 3분기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1197억원으로 전년 동기(2668억원)과 전분기(2280억원)대비 줄었고 영업이익률은 2021년 3분기 15.8%, 2022년 2분기 14.2%에서 올해 3분기 8.1%로 하락했다.

한화솔루션 3분기 사업부문별 실적 그래프 .사진=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솔루션 3분기 사업부문별 실적 그래프 .사진=김정희 기자

LG화학과 마찬가지로 첨단소재 부문은 고객사 판매호조와 원료가 하락으로 매출액은 물론 영업이익, 이익률까지 전년·전분기 대비 모두 늘었다. 특히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액은 소폭 늘어났지만, 영입이익은 46%가 늘어나며 실적을 견인했다.

향후 이런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첨단소재 분야에서는 지속적인 출하 물량 증가로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전지재료, 전기차 배터리 하우징 등의 수요가 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난 8월 미국에서 시행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양사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과 한화솔루션은 최근 이뤄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IRA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LG화학은 "IRA 대응을 위해 고객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고 협의가 모두 완료된다면 시기별 IRA 요건은 무리 없이 만족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 "향후 1.4GW 생산능력 증설 계획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IRA로 인한 혜택이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곧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롯데케미칼과 금호석유화학은 이와는 다르게 석유화학에 대한 비중이 높아 마이너스 성장이 점쳐진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롯데케미칼은 영업손실 1669억원으로 적자전환을 금호석유화학은 26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7%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