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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쿠사코스키, 철강 재활용 용량 15만 톤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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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쿠사코스키, 철강 재활용 용량 15만 톤 증대

핀란드의 대표적인 철 재활용기업인 쿠사코스키.이미지 확대보기
핀란드의 대표적인 철 재활용기업인 쿠사코스키.
핀란드의 대표적인 철 재활용기업인 쿠사코스키(Kuusakoski)는 핀란드 북부 보트니아 만 케미 인근에 2500만 유로(약 358억 원)를 투자하여 새로운 철강 재활용 공장을 건설한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철 스크랩은 아우토쿰푸와 같은 핀란드 최대의 제철소에 탈탄소 원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글로벌 철강 기업들이 고로 체제에서 전기로 체제로 전환하면서 철 스크랩 기업들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쿠사코스키의 신규 공장 건설은 탄소 발자국 감축과 운송시간의 단축을 이룬다는 점에서 유럽의 철강기업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쿠사코스키는 재활용 용량을 연산 15만 톤(25%) 규모로 늘려 핀란드와 스웨덴의 재활용 금속 수요에 대처할 계획이다. 신 공장 가동은 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 공장은 해상, 철도, 도로 운송과 직접 연결되는 베이트실루오토의 산업 부지에 건설된다. 이 지역은 아우쿰푸를 비롯한 공급처와의 거리가 가까워 스마트한 배송과 운송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공급과정상의 탄소 발자국을 감축할 수 있다.

쿠사코스키의 미코 쿠실레토 사장은 “100% 무탄소 공정을 통해 고객이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기후 영향을 더욱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사코스키의 새로운 투자는 핀란드 최대 철강 기업인 아우토쿰푸 등 고객사들에게 정밀한 탄소 발자국 계산과 청정 재활용 철스크랩을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탄소 발자국을 감축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총 투자 금액은 2500만 유로이며, 이 중 280만 유로는 비즈니스 핀란드에서 조달할 예정이다. 공장 건설은 2024년 초에 시작되며 2025년에 가동될 예정이다. 무탄소 강철 재활용 공장은 쿠사코스키의 다년간에 걸친 친환경 투자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쿠사코스키는 2035년까지 탄소 중립 운영 목표를 설정했다.

한편, 쿠사코스키라는 사명이 생소한 한국 철강 기업들이 많다. 유럽 지역이 점자 철 스크랩을 원료로 하는 제강방식으로 전환하는 만큼, 핀란드 국가 전체의 금속시장 현황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핀린드의 금속 산업현황


핀란드의 주요 금속 가공기업은 단출하다. 정원용 및 산업용 금속제품을 생산하는 피스카르스(Fiskars)를 비롯해서 산업용 밸브 글로벌 제조업체 넬스(Neles), 스테인리스 스틸과 구리를 생산하는 핀란드 10대 기업 오토쿰푸(Outokumpu), 엔지니어링 및 건축용 철강 부품을 생산하는 라우타우룩키(Rautaruukki), 금속리사이클링 분야의 주요기업인 쿠사코스키(Kuusakoki) 등이 있다.

기계 산업 분야는 핀란드의 대표적인 수출산업이다. 핀란드 주재 대사관 자료에 따르면 핀란드 기계 산업은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 글로벌 팬데믹 사태로 인한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급격한 수주 감소를 경험했다. 핀란드 기술엔지니어링의 신규수주는 2020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핀란드 기계 금속 산업의 유망 품목은 기어, 베어링, 기타 전문 부품이다. 핀란드의 제조업체들은 부품을 직접 구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소모품 등 일부 품목은 유통상을 통해 구매하고 있다.

주조와 단조 금속판 등은 높은 물류비용과 터키를 비롯한 동유럽 기업의 공급과잉으로 인해 포화 상태이다. 다만, 핀란드의 기계 금속 관련 기업의 요구 수준이 매우 높고 가격에 민감하므로 수출 이력 등의 레퍼런스와 사후 관리 계획을 제출하는 것이 바이어의 관심을 끄는 데 유리하다.

핀란드 탐페레에서는 매월 9월 하도급박람회(Subcontracting Fair)가 열린다. 핀란드에는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금속 기계 기업들이 많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을 통해 성장한 핀란드의 제조기업 중 다수가 창업주의 은퇴 또는 경영실적 부진으로 M&A시장에 매물로 나오고 있다고 한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