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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베트남 꽝찌성에서 LNG 발전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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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베트남 꽝찌성에서 LNG 발전사업 추진

SK E&S는 작년 7월 베트남 호치민시에 대표사무소를 열었다. 사진=SK E&S이미지 확대보기
SK E&S는 작년 7월 베트남 호치민시에 대표사무소를 열었다. 사진=SK E&S
SK E&S가 베트남의 꽝찌성에서 LNG 발전사업을 진행 중이다. 17일 SK E&S에 따르면 베트남 지방정부인 꽝찌성 기획투자부는 지난 3일(현지시각) SK E&S가 현지 대기업인 'T&T그룹'과 합작해 추진하는 꽝찌성 LNG 발전 프로젝트 제안서 검토 절차를 승인했으며, SK E&S와 T&T그룹은 꽝찌성 기획투자부의 승인을 토대로 중앙정부로부터 인허가를 확보하기 위해 필수적인 서류 작업에 들어갔다.

베트남에서 LNG 발전사업을 추진하려면 지방정부 승인, 중앙정부 승인, 베트남 전력개발계획 등재, 베트남 정부의 타당성조사(F/S) 보고서 작성 및 제출, 그리고 사업 착수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러한 절차들은 실제 건설 착공까지 3~4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 E&S와 합작하는 T&T그룹은 한국가스공사, 한화에너지, 한국남부발전 등과 함께 하이랑 LNG발전소 프로젝트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T&T그룹은 금융, 부동산, 광물·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베트남 기업이다.

이번에 SK E&S가 추진하는 꽝찌성 LNG 프로젝트는 한국가스공사 등 한국컨소시엄이 추진하는 꽝찌성의 하이랑 LNG발전소 프로젝트와는 별개의 사업이다. 이 사업은 원래 석탄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었으나, 사업권을 가진 태국 전력공사(EGAT)의 자회사인 'EGAT 인터내셔널(EGATi)'이 자금 부족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따른 사업환경 악화 등을 이유로 지난해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SK E&S와 T&T그룹은 올해 1월에 LNG 발전 프로젝트로 변경하여 건설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꽝찌성 LNG 프로젝트의 총 발전 용량은 1320MW이며, 사업비는 약 25억1600만달러(약 3조4800억원)로 추정된다. 이와 별도로 한국가스공사, 한국남부발전, 한화에너지가 각각 20%, 베트남의 T&T그룹이 40%의 지분을 참여하여 베트남 중부 꽝찌성 동남경제구역에 1.5GW 규모의 가스복합발전소와 LNG터미널을 함께 구축하는 베트남 하이랑 GTP(Gas to Power)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하이랑 GTP 사업은 지난 2021년에 베트남 국가전력개발계획(VDP)에 포함되었으며, 2022년 1월에 이 사업에 대한 사업권(IRC)을 획득했다. 이후 베트남 정부에 제출하는 타당성조사(F/S) 보고서를 작성하여 지난해에 제출했다.

베트남 정부의 타당성조사 보고서 보완 검토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타당성에 대한 정부 승인을 거쳐 베트남전력공사와 전력구매계약(PPA), 정부 보증(GGU) 협상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최종투자의사결정(FID)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마무리하고, 2026년에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2030년 이전에는 사업이 준공되어 상업운전을 통한 전력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SK E&S의 노력과 베트남의 에너지 전환을 향한 의지가 만나 탄생한 결과로 귀추가 주목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