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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셀로미탈, 채텀 부두 재개발 반대...영국 철수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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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셀로미탈, 채텀 부두 재개발 반대...영국 철수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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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철강기업 아르셀로미탈.
아르셀로미탈은 채텀 부두의 재개발을 막지 않으면 “영국에서 사업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6일(현지시각) 스카이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아르셀로미탈은 이번 주에 예정된 판결로 인해 핵심부서가 영국을 떠날 수 있다고 정부에 경고했다.
스카이 뉴스는 아르셀로미탈이 평준화 장관인 마이클 고브에게 보낸 서한을 입수했는데, 이 서한에는 채텀 부두의 일부 폐쇄와 재개발을 허용하는 결정이 “영국 경제와 여러 전략 산업에... 지진 수준의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적혀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에서 아르셀로미탈의 건설 솔루션 부문을 총괄하는 매튜 브룩스는 지난 1일 메드웨이 의회의 결정에 앞서 재개발 제안에 대한 정부의 면밀한 조사를 허용하도록 고브 장관에게 긴급 명령을 내릴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스카이 뉴스는 보도했다.

브룩스는 “다음 주 수요일부터는 신청서를 제출할 수 없을 정도로 시간이 촉박하다”고 말했다는데 이 제안이 승인되면 아르셀로미탈은 “유감스럽게도 적절한 대체 부지가 없기 때문에 채텀 부두를 떠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으며, 영국에서 사업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브룩스는 “이 역시 부두의 대다수 기업이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이는 영국의 제조 및 건설 산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수많은 중요한 국가 인프라 프로젝트를 지연시키고, 경제에 막대한 비용을 초래하며, 영국을 국제 공급망 충격의 변동성에 취약하고 노출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냇웨스트 그룹의 고위 상사들은 은행 그룹 소유의 쿠츠 은행 계좌 폐쇄에 대한 나이젤 패라지의 극적인 낙마로 인해 주주들의 조사를 받게 될 예정이다. 장관들은 'Tell Sid'스타일의 냇웨스트 제안에 마무리 작업을 적용한다.

산업 대기업인 필 그룹의 일부인 필 워터스가 제출한 이 신청서는 부두의 일부를 대신해 주택과 상업 시설을 건설하는 데 사용될 부지를 볼 수 있다. 지난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미 지역 계획 담당관들이 승인을 권고했다고 한다.
아르셀로미탈은 건축 자재 부문에서 생산한 자재를 운송하기 위해 켄트의 부지를 사용하고 있다.

이 신청이 승인되면 “채텀 부두의 종말을 의미하고 영국 철강 산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쳐 잠재적으로 돌이킬 수없는 심각한 장기적 피해로 이어질 것이며 부문의 탄력성과 탄소 집약도에 즉각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아르셀로미탈은 자동차, 건설, 가전, 포장 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철강 및 광업 회사이다.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인도 사업가인 락쉬미 미탈이 회장을 맡고 있다.

영국에서 중요한 철강 공급업체로 웸블리 스타디움, 크로스레일, 런던 남동부의 O2 아레나 등의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고브 장관은 서한에서 “우리의 우려는 필의 채텀 부두 재개발 신청이 영국에 잘못된 것일 뿐만 아니라 면밀한 검토와 대중의 인식 부족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많은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재개발이 진행될 경우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 알지 못하고 있다. 부두의 최대 운영사로서 저희는 당연히 이 신청이 기각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오늘 우리의 유일한 요청은 국가 차원에서 이 신청서를 검토할지 여부를 평가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31조 보류 지침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셀로미탈은 “채텀 도크는 자랑스러운 해군 유산을 지닌 400년 역사의 번성하는 상업 항구로서 약 8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근로자 1인당 11만2000파운드(약 1억9135만원)에 해당하는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이는 메드웨이 평균인 6만3900파운드(약 6664만원)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브룩스는 “이는 경제적 타당성이 불분명한 필이 제시한 제안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재개발 계획이 2000만 파운드의 신규 투자와 함께 거의 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채텀 부두 임대 계약의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 모든 것이 실현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한다. 브룩스는 500만 파운드(약 85억4800만원)의 투자가 “이미 필의 신청으로 인해 지연되었다”고 덧붙였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