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철강업체 스틸아시아가 생산 시설 확장과 다양한 철강 제품 생산을 통해 필리핀 철강 산업 자급률을 높이고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필리핀 무역산업부(DTI) 프레드 파스쿠알 장관은 스틸아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필리핀 철강 생산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필리핀은 철강 제품에 대한 강력한 시장 수요를 가지고 있어 지금이 바로 국내 생산 체제를 확대해야 할 시기"라며 "DTI는 스틸아시아 등 업계 리더들과 협력하여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 공급망 문제 해결과 전력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틸아시아는 세부에 연산 300만 톤 규모의 철근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며, 전선, 너트와 볼트, 메쉬, 케이블, 철골 구조물 등 다양한 다운스트림 제품 생산을 위한 확장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불라칸, 바탕가스, 다바오 시티에 위치한 기존 공장 외에 필리핀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650억 필리핀 페소(약 1조5262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스틸아시아는 최첨단 기술과 80% 재생 가능한 지열 에너지를 활용하여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친환경적인 생산 방식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향후 2~4년 내에 필리핀 철강 공급망 자급률을 최대 7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확장 계획은 1만5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필리핀 경제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틸아시아는 다양한 철강 제품 생산을 통해 해외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필리핀 국내 철강 산업을 육성하여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