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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성과급도 반도체 쏠림…메모리 100%·스마트폰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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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성과급도 반도체 쏠림…메모리 100%·스마트폰 50%

상반기 TAI 지급률 공지…DS 최대치 책정
HBM·D램 호황에 사업부별 온도차 뚜렷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성과급에서도 반도체 사업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메모리 반도체가 인공지능(AI) 수요와 범용 D램 가격 상승에 힘입어 최대 지급률을 받은 반면 스마트폰과 가전 등 완제품 사업은 상대적으로 낮은 지급률이 책정되며 사업부별 온도차가 뚜렷해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사내망을 통해 올해 상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Target Achievement Incentive) 지급률을 공지했다. 지급일은 오는 8일이다. TAI는 삼성전자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한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높은 지급률을 기록했다. 메모리사업부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최대치인 월 기본급의 100%를 받는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고객사 확대와 범용 D램 가격 상승 등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는 75%, 반도체연구소·SAIT(옛 삼성종합기술원)와 공통 조직은 100%로 책정됐다.

완제품 사업을 맡은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사업부별로 차이가 컸다.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월 기본급의 50%를 받는다. 올해 상반기 갤럭시 S26 시리즈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등이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50%, 생활가전(DA) 사업부는 25%로 정해졌다. 의료기기사업부와 한국총괄은 75%, 네트워크사업부·경영지원담당과 그 외 조직은 50%를 받는다.

이번 성과급 지급률은 삼성전자 내부의 사업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도 읽힌다. 반도체는 AI 서버 투자 확대와 메모리 업황 회복에 힘입어 실적 반등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반면 스마트폰과 TV, 가전은 제품 경쟁 심화와 원가 부담, 소비 둔화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같은 삼성전자 안에서도 부품과 완제품 사업의 실적 체감도가 갈라진 셈이다. 성과급은 사업부별 실적 평가와도 맞닿아 있는 만큼 인재 확보와 조직 사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2026년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업황 회복과 HBM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상반기 실적 눈높이가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성과급과 원가 부담, 파운드리 회복 속도 등은 하반기 수익성 변수로 꼽힌다.

삼성전자 외 계열사들도 이날 상반기 TAI 지급률을 공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TV용 패널을 담당하는 대형사업부가 월 기본급의 75%, 정보기술(IT)용 패널을 맡은 중·소형사업부가 100%로 책정됐다. 삼성전기는 전 사업부 공통 100%, 삼성SDI는 전 사업부 공통 75%의 TAI를 받는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