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24절기 중 하나이다.
실제로는 밤이 낮보다 가장 긴 날이다.
대설과 소한 사이에 위치해 있다.
동지 다음날부터는 낮이 길어지기 시작한다.
그런 점에서 고대에서는 이 동지를 한해의 시작으로 보았다.
고대 문헌에 따르면 동지를 ‘아세(亞歲)’ 유사 설날이라고 표현한 기록이 적지 않다.
동지에 팥죽을 쑤어 먹은 것은 음양오행설에 따른 것이다.
겨울은 음이다. 그중 동지는 음의 기운이 극에 달하는 날이다. 역시 음의 성격을 띠고 있는 온갖 귀신과 잡귀들은 이 동지에 살 판이 난다.
이 귀신의 음기를 차단할 수 있는 것은 양이다. 색깔 중에서 가장 양기가 강한 것은 적색이다. 태양의 빨강은 양의 상징이다.
음식 중에 빨강색은 흔치 않다. 곡류에서는 팥이 빨간색 류이다. 그런 점에서 음양오행에서는 팥을 양의 음식으로 본다.
음기 가득한 귀신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양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동짓날 팥죽을 쑤어 먹는 것이다.
이 동지팥죽을 안 먹으면 내년에 죽는다는 속설이 있다.
고대 페르시아에서도 동지 명절을 쇠었다.
페르시아의 미트라교(Mithraism)의 기록에는 동지날에 축제를 했다는 기록이 자주 나온다.
죽었던 낮의 해가 다시 떠오른다고 부활의 축제를 했다는 기록이 있다.
예수 탄생일인 크리스마스가 바로 동지라는 설도 있다.
기독교가 313년 로마에서 공인될 때 현지의 풍습과 절충을 할 필요가 있었다.
이 때 페르샤의 부활축제가 크리스마스로 이어졌다는 학설이 있다.
성경에는 크리스마스의 정확한 날짜가 나오지 않는다.
추운 겨울 깊은 밤이라고만 되어있다.
여기서 동지와 크리스마스의 절충설이 나오는 것이다.
김대호 소장/경제학 박사yoonsk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