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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반도체 호황에 가려진 청년 고용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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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반도체 호황에 가려진 청년 고용 악화

청년 고용률이 2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대학교 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한 학생이 채용정보 게시판 앞에 앉아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청년 고용률이 2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대학교 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한 학생이 채용정보 게시판 앞에 앉아 있다. 사진=뉴시스
4월에 늘어난 국내 취업자는 7만4000명 규모다.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지난 2월 23만4000명, 3월 20만6000명 씩 늘던 게 한 달 만에 1/3토막 난 것이다.

소비 위축으로 도소매업 취업자는 4월에 5만2000명, 숙박 음식점업 취업자는 2만9000명이나 줄어든 여파다.

중동 전쟁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과 고물가에 의한 소비 위축이 고용 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특히 청년층 고용 사정은 악화일로다. 4월 청년층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9만4000명 줄었다.

특히 20대 일자리는 19만5000개나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6%p 하락하며 43.7%에 머물렀다. 24개월 연속 하락추세다.

중동 불안 등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기업이 신규 채용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는 데다 인공지능(AI)과 자동화 기술의 확산으로 사무직이나 서비스직 채용을 줄인 영향도 크다.

청년층이 선호하는 연구개발(R&D) 과학기술 분야나 법률 회계 등 전문 서비스업 취업자를 보면 지난달 11만5000명이나 급감한 상태다. 3월에 감소한 6만1000명의 2배 규모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폭 감소다. 그렇다고 요즘 호황국면에 접어든 반도체 분야도 청년 고용 유발 효과는 매우 제한적이다.
한마디로 반도체와 수출 호조 상황에서도 청년층은 일자리 시장에서 밀려나는 모양새다.

청년층 실업률은 7.1%로 나타났으나 내용을 보면 구직 자체를 포기하고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한 결과다.

정부 차원에서 1조9000억 원 규모의 뉴딜정책을 통해 맞춤형 취업 지원에 나서고 있으나 기업은 신규 채용에 여전히 미온적이다.

신규 채용보다 AI 활용도가 높은 경력직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청년이 원하는 신입 채용을 늘려주기 위한 전제 조건은 미래 경영환경에 대한 기대와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일이다.

답은 규제 완화와 노동 경직성을 낮추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