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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탄생 14주년 기념, '제네시스 데이'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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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탄생 14주년 기념, '제네시스 데이'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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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3일(현지 시간) 사토시 나카모토가 최초의 비트코인 ​​블록을 채굴한 지 14주년을 맞이했다.

2009년 1월 3일, 익명의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가 제네시스 블록을 채굴했고 이는 최초 50 BTC의 보상으로 이어졌다.

그가 비트코인 백서를 온라인 암호화 포럼에 발표한 지 3개월 만이었다. 사람들은 이제 1월 3일을 '제네시스 블록 데이'라고 부른다. 제네시스 블록은 단순히 최초로 채굴된 비트코인(BTC) 블록이었다. '블록 0' 또는 '블록 1'이라고 표시할 수 있다.

제네시스 블록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돈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면서 전체 암호화폐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블록은 모두 함께 검증되는 트랜잭션의 모음이다. 블록 내 거래는 체인에 한 번에 추가되는데, 이는 비트코인을 이용한 합법적인 거래의 완전한 이력이다.

모든 블록체인은 모든 일반 체인이 최종 링크를 갖는 것처럼 제네시스 블록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비트코인이 최초의 블록체인이었고 세계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로 남아 있기 때문에 특히 첫 번째 비트코인 블록에 관심을 갖는다.

비트코인이 검증되거나 '채굴'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0분이다. 10분을 유지하기 위해 채굴 난이도를 조정하는 알고리즘은 2주 정도에 한 번만 작동한다. 블록이 너무 빨리 채굴되면 네트워크 보안을 유지하고 채굴 프로세스가 경쟁력을 갖도록 하기 위해 고안된 검증 장애물이 자동으로 가동돼 채굴 난이도가 어려워지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난이도가 낮아진다.

제네시스 블록은 검증될 첫 번째 비트코인 거래 세트를 포함한다. 실제로 블록 채굴에 따른 50BTC 보상금을 특정 주소로 나눠주는 거래는 단 한 건뿐이었다. 비트코인 채굴 광부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보상을 받고 있지만, 보상은 그 이후로 6.25 BTC까지 감소했다. 제네시스 블록의 경우 비트코인을 채굴할 수 있는 사람은 오리지널 암호화폐의 찾기 힘든 제작자 사토시 나카모토 한 명뿐이었다.

사토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제네시스 블록을 특별하게 만들었다. 먼저, 50 BTC 보상은 절대로 복구할 수 없는 주소로 보내졌다. 기술적인 차원에서, 50 BTC 거래는 이후 거래와 같은 방식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그것이 50 BTC를 사용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실패하는 이유이다. 사토시는 그 이유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게다가 두 번째 비트코인 블록이 첫 번째 블록 채굴 후 6일 만인 1월 9일에 채굴된 것도 특이하다. 두 번째 블록을 채굴하는 데 걸린 6일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재미있는 이론은 사토시가 성경의 창세기에서 신이 세상을 창조하기 위해 걸리는 6일을 의식적으로 반영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성경에서 하나님이 세상을 6일 동안 창조한 뒤 7일째 안식일을 가진 것을 상징한다는 해석이다.

한편, 전 세계 비트코인 ​​사용자들은 제네시스 블록 채굴에 대한 보상이 포함된 주소로 BTC를 보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네시스 데이'를 축하하고 있다.

일부는 소액의 BTC를 제네시스 채굴 블록 지갑 주소로 보내 비트코인 ​​제작자에게 경의를 표했다. 비트코인이 생성된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무작위로 비트코인을 계정에 보냈고 총 잔액은 68.56 BTC로 3일 현재 110만 달러(약 14억 원)에 달했다.

비트코인 황소 마이클 세일러는 3일 트위터에 비트코인으로 장식된 케이크 이미지와 함께 생일 축하 글을 게시했다.

3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탄생 14주년을 맞아 마이클 세일러가 비트코인으로 장식된 케이크 사진으로 축하했다. 사진=마이클 세일러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3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탄생 14주년을 맞아 마이클 세일러가 비트코인으로 장식된 케이크 사진으로 축하했다. 사진=마이클 세일러 트위터


비트코인은 2021년 11월 사상 최고치인 약 6만9000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약 75% 하락한 약 1만7000달러로 한 해를 마감했다. 또 테라-루나 코인의 붕괴를 비롯해 쓰리 애로우즈 캐피털, 셀시우스 등 여러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 파산했다. 게다가 지난해 11월 11일 암호화폐 거래소 FTX 파산으로 관련 업계의 두려움은 극에 달했다. 1년 내내 약세장이 이어지면서 코어 사이언티픽 등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도 파산 신청 목록에 줄줄이 이름을 추가했다.

'암호화폐 겨울'을 넘어 '빙하기'가 도래한 가운데 청소년기로 접어든 비트코인이 난관을 어떻게 뚫고 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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