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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실크로드 압수 비트코인 중 2억5000만 달러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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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실크로드 압수 비트코인 중 2억5000만 달러 매각

실크로드 압수 5만 BTC 중 나머지 4만1490 BTC도 올해 네 차례에 걸쳐 청산 계획

미국 정부가 지금은 폐쇄된 다크웹 사이트 실크로드에서 압수한 비트코인(BTC) 2억 5000만달러 상당을 3월에 매각했다.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정부가 지금은 폐쇄된 다크웹 사이트 실크로드에서 압수한 비트코인(BTC) 2억 5000만달러 상당을 3월에 매각했다. 사진=픽사베이
미국 정부가 지금은 폐쇄된 다크웹 사이트 실크로드에서 압수한 비트코인(BTC) 2억 5000만달러(약 3275억 원) 상당을 3월에 판매했다고 코인데스크와 디크립트 등 다수 외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법원 서류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 14일 9861.17비트코인(BTC)을 약 2억 1600만 달러(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에 매각했다.
이번에 매각된 비트코인은 2012년 정부가 다크넷 마켓 실크로드에서 거래 시스템을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제임스 종을 체포한 후 지난해 11월에 압수한 5만 BTC 중 일부다. 당시 미국 정부는 이를 암호화폐 압수수색 중 최대 규모라고 발표했다.

지난 3월 9일 트레이더들은 미국 당국이 2억 달러가 넘는 비트코인을 코인베이스 거래소로 이체하는 것을 보고 긴장했다. 그 결과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동안 최대 9.7%까지 상승했다가 다시 이전 가격으로 돌아가는 등 변동성이 커졌다.

미국 정부는 나머지 4만1490개의 비트코인을 올해 안에 네 차례에 걸쳐 청산할 계획이라고 서류에 밝혔다.

서류에는 "울브리히트 사건에서 몰수된 5만1351.89785803 비트코인과 관련해 정부는 이를 청산(판매)하기 시작했다"고 적혀 있다.

또 "2023년 3월 14일, 정부는 (5만1351.89785803 BTC 중) 9861.1707894 BTC를 총 2억1573만8154.98에 매각했다. 거래 수수료 21만5738.15달러를 제하고 정부로 들어온 순 수익금은 2억1552만2416.83달러다"라고 상세히 기술했다.

'울브리히트 사건'은 실크로드 설립자 로스 울브리히트가 2015년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사건으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것을 말한다.
울브리히트는 2014년 당국에 의해 폐쇄되기 전까지 주로 불법 마약을 사고파는 데 사용되던 온라인 암시장인 실크로드를 운영했다.

제임스 종은 2012년 실크로드 거래 시스템을 조작해 5만676개의 비트코인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후 지난해 보이스피싱 혐의로 유죄를 인정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33억 달러로 치솟을 때까지 10년 동안 은닉 사실을 숨겼다.

검찰은 31일 제출된 서류에서 "피고는 여러 대의 컴퓨터 서버와 가상 사설망 등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이를 통해 범죄를 저지를 수 있었다"면서 "그 후 그는 비트코인을 은닉하고 몇 년 동안 자신의 신원을 숨겼다"고 덧붙였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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