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22일 미국에서 비트코인 첫 현물 가격 상장지수펀드(ETF)를 조만간 볼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지난 15일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상장을 신청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20% 이상 상승했다.
ETF를 승인하는 미국 규제 기관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지금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이 모두 거부되었다. 그동안 SEC가 승인 거부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약 12건이다.
만약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다면 이번이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다.
QCP는 비트코인 분야에 대한 기관의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SEC의 구성으로 볼 때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5일과 6일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게리 겐슬러 현 SEC 위원장의 리더십으로 인해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는 것.
블랙록이 지금까지 576건의 신청 중 단 한 번만 SEC의 승인을 거부당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QCP의 관점은 다소 무리일 수도 있다.
이에 QCP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듯이, 자산 관리 업계에서 기관용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의 자리는 매우 크며, 향후 몇 달과 몇 년 동안 그 방향으로 더 많은 진전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강세 지속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연쇄 반응'은 BTC의 가격 성과 자체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은 비트코인(BTC)/달러(USD) 보다 50% 가까이 낮게 거래되던 주가가 반등하며 손실분을 계속 만회하고 있다.
22일 모니터링 리소스 코인글래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순자산가치 할인 또는 NAV라고도 하는 GBTC의 BTC 현물 대비 할인이 2023년 최저 수준인 33.45%에 도달했다.
QCP는 GBTC의 최근 성과가 비트코인이 2017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2020년 말 이후 '가장 급격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22일 지난 4월 이후 약 2개월 만에 3만 달러에 재진입한 비트코인은 23일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소폭 하락했지만 3만 달러를 상회해 거래되고 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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