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 엔비디아가 클라우드 공급업체 및 기타 조직을 위한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나스닥 상장 기업인 어플라이드 디지털(Applied Digital)에 1억 6,00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실리콘앤젤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투자는 사모 배치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엔비디아 외에도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인 릴레이티드 컴퍼니즈(Related Companies)도 참여했다.
어플라이드 디지털,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데이터센터 구축
미국 클라우드 공급업체와 400메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MOU 체결
지난달 어플라이드 디지털은 미국 클라우드 공급업체를 위해 400메가와트 규모의 데이터 센터 용량을 구축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현재 노스다코타주 엘렌데일에 건설 중인 100메가와트 규모의 데이터 센터와 곧 건설될 두 개의 시설을 포함한다.
클라우드 사업 및 AI 클러스터 확장 계획
어플라이드 디지털은 고객에게 그래픽 카드 클러스터를 임대하는 클라우드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AI 워크로드를 위한 엔비디아의 하이엔드 H200 가속기와 다양한 프로세서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하며, 데이터 시각화 및 렌더링 작업에 맞춰진 A40과 같은 그래픽 카드도 포함된다.
클라우드 부문은 지난 회계연도 동안 2,900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으며, 올해 마지막 3개월 동안 4개의 새로운 AI 클러스터를 온라인에 올렸다. 앞으로 몇 달 안에 2개를 더 출시할 계획이다.
투자금, 미래 부채 자금 조달 및 데이터센터 확장에 활용
어플라이드 디지털은 이번 투자금을 미래의 부채 자금 조달 라운드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그 부채 자금 조달은 차례로 회사의 노스다코타 데이터 센터 캠퍼스와 클라우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사용될 것이다.
엔비디아, AI 데이터센터 시장 선점 가속화
이번 투자는 엔비디아가 AI 데이터센터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4개월 전에는 또 다른 AI 데이터 센터 빌더인 코어위브(CoreWeave)에 11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코어위브는 영국에 두 개의 클라우드 시설을 오픈할 계획을 발표했다. 연말까지 데이터 센터 네트워크를 28개 시설로 확장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엔비디아의 어플라이드디지털 투자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투자를 통해 AI 인프라 확장을 가속화하고,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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