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07 11:25
“변덕이 죽 끓듯 한다”는 말이 있다. 말이나 행동을 몹시 이랬다저랬다 한다는 말이다. 요즘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상적인 국가 간의 외교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양국 정상이 ‘만난다’ ‘안 만난다’ 를 반복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말이나 행동이 일관되지 못하고 이랬다저랬다 하는 이유는 어느 한 쪽으로 결정하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특히 ‘비핵화’를 결정해야 하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마음이 몹시 복잡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왜 북한은 결정을 내리기 힘이 들까? 정치·경제적 측면에서 여러 타당한 설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심리적인 측면에서2018.05.23 13:59
부부관계 전문가들에 의하면 “부부의 침대에는 여섯 명이 누워있다”고 한다. 물론 부부의 침대에는 당연히 부부 두 사람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눈에 보이는 몸에 한정된 것이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부부의 마음속에는 남편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부인의 아버지와 어머니까지 여섯 명이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부모들은 어렸을 때뿐만 아니라 결혼한 후에도 계속 두 사람의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부부간의 관계는 당사자만의 문제를 벗어난다. 부부가 원만한 결혼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마음속에 있는 부모들과도 서로 화목해야 한다. 기독교 경전인 구약성서의 창세기에 따르면 하나님이 남자인 아담과 여자인2018.04.25 10:01
최근 우리나라는 ‘댓글’의 수렁에 빠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댓글로 야기된 정치적 파장 때문에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전직 국가정보원장이 비밀리에 실행한 ‘댓글조작’ 공작이 드러나 법의 심판을 받았다. 또 현재 여당에 유리하도록 댓글조작을 한 ‘정치브로커’ 때문에 유력한 여당 정치인의 정치생명이 백척간두에 서있다. 특히 댓글조작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상황에서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나타나곤 한다. 댓글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정치가 여론에 민감하고 그 여론 형성에 댓글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여당에 유리한 댓글조작 정치브로커로유력 정치인의 정치생명 백척간두에 댓글은 한2018.04.18 10:17
2018년 4월 28일(토)부터 5월20일(일)까지 서울 신촌의 춤전용 소극장 ‘얘기아트씨어터’에서 얘기아트씨어터가 주최하는 제2회 서울댄스플레이페스티벌(Seoul Dance Play Festival, 총연출 및 예술감독 홍선미, 총괄기획 손병하)이 열린다. 이번 서울댄스플레이는 하루 4개팀씩 이틀간 공연한다.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 없이 국내 18개팀, 해외 4개국(프랑스, 러시아, 일본, 태국) 7개팀으로 구성된 이번 국제 무용제의 주제는 ‘나들이 그리고 물’이다. 정부 지자체 지원 없이 국내 18개팀프랑스‧러시아‧일본‧태국 7개팀 구성 미미한 민간 춤전용 소극장의 활성화를 꾀하면서 IDO(국제댄스연맹) 한국연맹의 협력 하에 이루어지는 이번 국제2018.04.11 11:33
중•고등학교 시절 국사 시간에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이야기 중의 하나는 조선은 당파싸움 때문에 망했다는 것이다. 이름도 복잡한 파들과 인물들이 서로 경쟁하고 이긴 쪽에서 진 쪽에 대해 죽이거나 귀양을 보내는 등 철저하게 보복을 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보복하는 방법도 너무 무자비한 것들이었다. 온몸을 토막내고 칼로 썰어 죽이는 처벌인 ‘능지처참(陵遲處斬)’도 있고, 죽은 사람의 관을 갈라 시체를 꺼내 목을 베는 ‘부관참시(剖棺斬尸)’도 있었다. 이 뿐만 아니라, 정쟁에서 진 편이 후사를 도모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3족’을 멸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런 정치적 다툼의 결과로 나타난 것이 피비린내가2018.03.28 11:18
미투(Me too) 운동의 바람이 요원의 불길처럼 사회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거세게 불고 있다. 이 거센 바람의 결과, 우리 사회가 보다 성숙해지고 맑아지는 계기가 되기를 모두가 염원하고 있다. 그러나 바람직하지 않은 반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 중 하나가 소위 ‘펜스 룰(Pence rule)’이라고 불리는 현상이 일부 남성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펜스 룰’은 마이크 펜스(Mike Pence) 미국 부통령이 아내 아닌 여성과는 단 둘이 식사도 하지 않는다고 말한 데서 비롯된 용어다. 여성들과 일대일로 만나는 시간을 피해 아예 성희롱이나 성폭력 혐의 가능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는 명분이다. 언뜻 보면 그럴 듯하고 현명2018.03.14 11:00
우리나라는 유독 ‘가족주의’가 강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아마도 5000년 동안 강대국에 둘러싸여 있는 지리적 조건 때문에 수많은 내우외환(內憂外患)에 시달린 아픔의 역사에서 배태된 문화일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안으로는 탐관오리와 양반들에게 시달리며 고통 받았던 역사에서 “힘들 때 역시 믿을 것은 가족밖에 없다”라는 지혜를 터득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 가족주의의 특징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가족동일체” 의식이다. 온 가족이 모두 하나라고 느끼는 이 의식은 아직도 가족을 분리될 수 없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로 여기는 것이다. 가족 중 어느 하나에게 해를 입히면 그것은 바로 가족 전체에 해를 입힌 것으로2018.03.07 09:25
“황산 너머 하남/하얀 찔레꽃 지천에 쉼 없이 피고/철 잃은 산비둘기 더위 피해 초이동으로 숨어버릴 때/오방색 금빛으로 광명을 예지를 얻어/황금가지로 슬픔을 쫓아내며/양떼 틈에 춤추던 아이 있었다/바람을 부르고 빛을 몰아왔다/알 깨고 나온 이유도 모른 채/거센 바람 가로지르며 나르는 솔개/세상을 여는 아이도 세찬 비상을 준비하는가 보다” 장지원(張智嫚, Jang Ji Won)은 신장초등학교 때부터 한국무용을 배웠고 국립국악중학교, 국립국악고등학교를 거쳐 경희대 무용학부 한국무용전공 새내기가 되었다. 무인년 팔월 열사흘에 태어난 지원은 중학교 때 무용반장과 해외공연 예술단원에 선정되었고, 고교 시절 소리누리예술단에2018.02.28 08:38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외국의 남자 선수 중 한 명이 우리나라의 개고기 식용 문화를 비아냥대는 듯한 발언을 해 많은 사람들의 빈축을 샀다. 그 후 이 말이 큰 비난을 불러일으키자 해당 국가의 대표팀 감독이 부랴부랴 사과회견을 자청했다. 그는 “한국 문화에 대해 매우 존경한다. 지난 3주 동안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선수는 회견장에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가 한국 문화에 대해 존경하며 진정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외국인이 한국의 개고기 식용 문화를 ‘개고기 먹는 야만적인 민족’라고 비난한 것은2018.02.14 10:19
미국 제30대 대통령이었던 캘빈 쿨리지(John Calvin Cooldge) 부부가 한 번은 농장을 방문하였다. 서로 다른 일정으로 농장을 산책하던 쿨리지 부인이 양계장을 방문하였다. 한 마리의 수탉이 암탉과 짝짓기를 하는 것을 보았다. 영부인은 안내인에게 수탉이 하루에도 여러 번 짝짓기를 한다는 사실을 듣고는 안내인에게 다음과 같이 넌지시 말했다. “조금 후 대통령께서 이 곳을 방문할 때 그 사실을 알려주세요.” 조금 후 수탉 이야기를 전해들은 쿨리지 대통령은 이렇게 되물었다. “그런데 저 수탉은 매일 같은 암탉과 짝짓기를 하나요?” 안내인이 대답했다. “아닙니다. 매번 다른 암탉과 합니다.” 이 말을 들은 쿨리지 대통령은 “그럼2018.01.24 08:58
우리 삶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믿음이다. 가족이 중요한 이유도 이 세상에서 그래도 제일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 가족이기 때문이다. 문화적으로 불안한 사회일수록 친족관계를 중요시 한다. 그 이유도 당연히 그나마 친족들이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도 한 때 가장 중요한 선물은 ‘여자’라는 이론을 밝힌 적이 있다. 여자를 교환하면서 혼맥을 맺으면 위험한 순간에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위 ‘동맹이론(alliance theory)’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현상을 설명한다. 믿음의 본질은 ‘어려울 때 누군가가 도와줄 것이라는 신념’이다. 사실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부하는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 비교하면 제2018.01.10 10:30
‘엄부자모(嚴父慈母)’라는 말이 있다.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아버지는 엄(嚴)해야 하고, 어머니는 자(慈)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금 더 쉽게 풀이하면 ‘아버지는 자식(子息)을 엄격하게 다루고, 어머니는 자식(子息)을 깊은 사랑으로 보살펴야 한다’는 뜻이다. 이 자녀교육에 대한 가르침이 지금까지 한국 가정을 지켜온 정신이자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엄’한 아버지는 어떤 모습의 아버지일까? 일반적으로 ‘엄하다’라는 말은 ‘무섭다’라는 단어를 연상시킨다. 그만큼 두 단어는 거의 동의어로 쓰이고 있다. 아버지는 어머니에 비해 일반적으로 ‘무섭다’. 대개의 경우, 아버지는 무섭게 큰 소리로 야단을 치신다2017.12.27 09:05
스포츠의 매력은 자신의 실력을 총동원해서 승리하기 위해 열심히 싸우는 선수들, 그리고 경기를 잘 이끌어가는 심판의 노련한 경기 운영능력,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이 좋아하는 팀의 승리를 위해 목이 터져라 응원하는 관중이 있다는 것이다. 이 중 어느 하나만 빠지거나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하면 스포츠의 매력은 거의 바닥으로 급전직하(急轉直下)한다. 물론 팬들의 관심도 멀어지고 경기장은 썰렁해진다. 그러면 선수도 경기할 맛이 안 나고, 팬들을 매료시키던 신기(神技)도 나오지 않는다. 최근 한 프로배구 경기에서 일어난 심판의 오심 논란도 이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 배구의 규칙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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